同心同德
◎글자풀이: 한가지 同(동), 마음 心(심), 한가지(同), 큰 德(덕)
◎뜻풀이: 한마음 한뜻,힘을 모으다로 번역,사용된다.
◎유래: 상나라 말기 주왕의 포악함이 극에 달했고 주무왕이 이를 토벌한다고 군사를 일으키니 수많은 사람들이 주무왕을 따랐다. 음력 11월의 어느날 밤, 주무왕이 대군을 통솔해 하남 맹진의 황하나루터에 이르렀다. 무왕의 군사는 눈덮인 황하를 지나 상나라의 수도인 조가를 위협했다.
주나라의 군대의 붉은 깃발과 군복 그리고 갑옷이 횐 설원을 지나는데 마치 거대한 붉은 용과 같았고 붉은색과 흰색이 어우러져 과히 장관을 이루었다.
다음해 2월, 대군이 조가 남쪽교외에 있는 목야부근에 당도했다. 주무왕은 결전에 앞서 군사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선서대회를 가졌다.
의식에서 주무왕은 상나라 주왕의 죄행을 열거했고 주왕이 하늘을 존경하지 않고 백성들에게 해만 가져왔으며 충신들을 제거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주무왕은 이렇게 말했다.
"상나라의 죄악은 새끼줄로 물건을 꿰매는 것과 같은데 지금에 와서는 극에 달했다. 하늘도 이를 벌하라고 명했다. 주왕의 수하에는 문신과 무장들, 병사들이 수없이 많지만 이들의 마음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고 한데 뭉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의 대신들과 백성,군사는 그 숫자가 적지만 잔폭한 주왕을 없애고 하늘을 대신해 도를 행하고 있으며 한마음으로 단합되어 있다. 이는 그 어떤 힘으로도 막을수 없는 것이다. 삼군의 용사들이여,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적을 베고 공을 세우라!"
선서가 끝난 후 주무왕은 주왕의 진영을 향해 총공격을 단행했다.
상나라 주왕은 주무왕이 군사를 거느리고 진격해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70만명의 대군을 목야에 집결시킨후 주무왕의 군사가 도착하기만 기다렸다.
드넓은 들판에서 한판 결전이 벌어지게 되었다.
주무왕의 군사들은 천천히 적군에 접근했다. 모두가 숨죽이고 기다리는 가운데 말발굽소리와 전차들이 굴러가는 소리에 둔탁한 북소리가 울리며 사람들이 신경을 더욱 팽팽하게 만들었다. 결전이 시각이 다가온 것이다.
갑자기 전차 한대가 주나라 진영을 살같이 달려나왔다. 네마리의 준마가 끄는 전차에는 위풍 당당한 장군 한명이 타있고 전차 뒤로는 100여명의 용사들이 먹이를 덮치는 독수리처럼 적군을 행해 돌격했다. 전차에 탄 장군이 바로 강상이었다.
주나라의 군사들은 사기충천했고 주무왕도 직접 3백명의 용사들을 이끌고 상나라 군사를 향해 돌진했다.
목숨을 건 한판 싸움이 곧 시작되고 주나라 군대가 막 접전을 시작하려는 찰나에 상나라 군사들의 전진에 배치되었던 병사들이 불시에 몸을 뒤로 돌렸고 그 뒷줄에 있던 병사들도 너도나도 창끝을 뒤로 돌렸다. 이때 주나라 군사가 진격해오니 상나라 군사는 변변하게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했다.
원래는 상나라 주왕이 임시로 몇십만명의 노예들을 석방해 군사로 편성한후 이들이 전투에서 후퇴할가봐 진을 칠때는 이들을 제일 앞에 배치하고 그 뒤에는 믿을만한 군사들을 세워 놓았던 것이다. 노예들은 상나라 노예주들을 죽도록 미워했는지라 상나라 주왕을 위해 싸우려 하지 않았고 주나라 군대가 돌진해오니 즉시 창을 돌려 자신들을 감시하던 군사들을 공격했던 것이다.
이렇게 되니 전세는 삽시간에 역전되었고 주무왕의 군대는 파죽지세로 적군을 무찔렀다. 상나라 주왕은 대세가 기울었음을 알고는 분신자살하고 말았다. 이로써 상나라는 그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 고사는 "상서"에 기재되어 있다. "상서.진서"편에는 상나라 주왕은 수많은 군사들이 있었으나 그 마음이 흩어졌고 상대는 그 숫자가 적었으나 한마음 한뜻이었다"고 기록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동심동덕이라는 단어로 한 마음 한 뜻을 비유했으며 함께 힘을 합침을 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