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 58명이 참석한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7일 대회 성과물인 "서울 코뮈니케"를 발표한뒤 폐막되었습니다. 본 방송국 한국 주재 김민국 기자와 연결해 이번 회의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민국 기자!

기자: 네, 안녕하세요, 김민국입니다.

사회자: 어제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서울핵안보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에 돌입했는데요, 회의 의제에 대한 논의는 오늘 본격적으로 펼쳐졌다고 볼수가 있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된 두차례 정상회의 세션에서 각 나라 정상들은 핵물질을 감축하고 핵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각국의 방안과 공동협력 방안 등 내용으로 광범위하게 의견을 나누었으며 핵군축과 핵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세계 평화를 위한 공동목표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중국 호금도 국가주석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된 1차 세션에서 "협력을 심화하여 핵안보 수준을 높이자"라는 제목으로 중요한 연설을 발표했습니다. 호금도 주석은 연설에서 중국은 국가핵안보능력 건설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국제의무를 엄격히 이행하고 핵안보 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을 폭넓게 전개해 왔다고 소개했습니다. 호금도주석은 핵에너지에 대한 평화적 이용을 전면 실현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동의 목표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일관하게 핵무기를 전면 금지하고 철저히 폐기하며 핵무기를 선제 사용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비핵화 노력에 힘쓰며 각국의 핵에너지 평화적 이용권리를 지지하고 평화적이고 공동 번영하는 조화로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상응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표시했습니다.

오후 진행된 정상회의 2차세션에서 각 나라 정상들은 핵물질 제거 및 최소화 계획을 담은 "서울 코뮈니케"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이번 대회를 원만히 마쳤습니다.

사회자:서울 코뮈니케에 담긴 내용들은 어떤것이 있는지요?

기자: 회의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 이명박 대통령이 대회 의장 자격으로 코뮈니케를 발표했습니다. 대체적으로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제거 및 최소화 계획이 담긴 내용물인데요, 핵물질과 방사성 물질의 안전한 관리, 원자력시설의 보호, 핵물질, 방사성물질의 불법거래 방지, 핵안보와 원자력안전간 상호관계, 핵감식, 핵 민감정보 보호, 핵안보문화 증진, 핵안보 관련 협약의 보편적 적용확대, 국제원자력기구 등 핵안보 관련 국제기구와 다자협의체의 협력 강화 등 13개 조항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53개국 정상 및 4개 국제기구 대표들은 이날 채택한 서울 코뮈니케에서 또한 핵테러가 국제 안보에 가장 도전적인 위협이지만 국제법 체계가 확립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개정 핵물질방호협약이 오는 2014년에 발효될 수 있게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3차 핵안보 정상회의는 오는 2014년 네델란드에서 열리게 됩니다.

사회자: 핵무기의 주 원료인 고농축우라늄 폐기와 관련해 어떤 나라들이, 어떠한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을지도 많은 언론이 주목했던 부분이지 않습니까?

기자: 네,그렇습니다. 사실 핵테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핵무기를 만들수 있는 원료인 고농축우라늄과 그리고 플루토늄을 폐기하는 것이 가장 관건인데요, 현재 전 세계에는 약 1600t의 HEU와 500t의 플루토늄이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핵무기 12만600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실제로 지난 1차 워싱턴 회의에서는 오스트랄리아, 아르헨티나 등 10개 나라가 고농축우라늄 폐기를 공약했고 현재까지 모두 400킬로그램의 고농축우라늄을 제거했으며, 나아가 미국, 러시아도 대량의 고농축우라늄을 페기했었는데요, 러시아, 프랑스, 네델란드 등 참가국 정상들은 이틀 일정의 잉번 회의 과정에서 각각 고농축우라늄을 폐기하거나 저농축우라늄으로 전환한다는 약속을 내놨습니다. 참가국들은 또한 이번 회의에서 핵무기 1만 7000개를 만들수 있는 분량의 핵물질을 자진해 감축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사회자: 네, 핵 테러 없는 자유롭고 안전한 세계를 구축하는 것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간절한 소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폐막에 관해 김민국 기자로부터 상세한 소식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