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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錢可通神(전가통신)" 돈이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2012-04-27 17:43:32 cri

錢可通神(전가통신)

◎글자풀이: 돈 전(錢), 옳을 가(可), 통할 통(通), 귀신 신(神)

◎뜻풀이: '돈이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는 뜻으로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금전만능 사상을 풍자하는 사자성어이다.

◎유래:

당(唐)나라 장고(張固)가 지은 《유한고취(幽閒鼓吹)》에는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당나라 장연상(張延賞)은 책을 많이 읽어 정치를 다스리는 일에 정통하였으며 청렴하고 결백한 인물로 널리 명성이 나 있었다. 그가 하남 부윤(府尹) 벼슬을 하고 있을 때였다. 한번은 중대한 비리 사건으로 나라 안팎이 몹시 시끄러웠다. 그러나 황제의 친척을 비롯해 전직 고관과 지방 관리들이 사건에 다수 연루되어 있어 누구도 이를 파헤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백성들의 원성이 점점 높아지자 장연상은 관속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열흘 안에 이번 사건에 연루된 자들을 모조리 잡아내 앞에 데려다 놓아야 한다. 반드시 엄하게 처리할 것이다."

이때 한 부하가 나서며 말렸다.

"사건이 사건인지라 섣불리 행동하다간 모두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수고를 아끼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주위의 만류에도 장연상은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임금의 녹을 먹는 자는 임금의 근심을 감당해야 하고 백성의 봉을 먹는 자는 백성의 마음을 달래주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황제의 친인척이니 관리이니 할 것 없이 모두 엄하게 다스릴 것이다."

명령이 내려진 다음날이 되었다. 관청에 들어선 장연상은 책상 앞에 조그마한 첩자(帖子) 한 장과 삼만 관(貫)의 돈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대인께 삼만 관을 바치오니 더는 이 사건을 추궁치 말아 주십시오."

장연상은 버럭 화를 내며 첩자와 돈을 마룻바닥에 팽개쳤다. 그러고는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라고 명령하였다.

이튿날 장연상의 책상에는 또 한 장의 첩자가 올려졌다.

"5만 관을 드리겠으니 이 사건을 무마해주십시오."

장연상은 대노하였다.

"뇌물을 보낸 자를 하루속히 잡아오도록 하라. 일을 서둘러 닷새 안에 사건의 단서를 찾아와야 할 것이다."

세 번째 날이 되었다. 이번에는 10만 관이었다. 장연상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의자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한참 고민하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제 보니 이 사건은 오래전에 조사가 이루어져 해결된 일이었음을 미처 몰랐구나. 한 치의 의혹도 찾아볼 수 없으니 우리가 괜한 수고를 했군. 인제 그만 수사를 마쳐야겠다."

10만 관을 은밀히 전해 받은 장연상은 그렇게 사건을 흐지부지 종결시켰다.

훗날 한 부하가 그에게 물었다.

"그때 사건을 서둘러 종결시킨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러자 장연상은 조금도 부끄러운 기색이 없이 대답했다. "10만 관은 귀신도 매수할 수 있는 전가통신(錢可通神)의 액수인데 무슨 일을 못하겠느냐. 게다가 거절했다가는 큰 화를 입을 판인데 목숨이라도 부지해야 할 것 아니겠느냐."

전가통신이란 '돈이 있으면 귀신과도 통할 수 있다'는 뜻으로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금전만능 사상을 풍자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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