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주철사자상

중국국제방송국에서는 중외기자들로 하북성에 대한 공동취재 활동을 조직하였다. 나는 공동 취재단의 한 성원으로 여기에 참가하는 행운을 지녔다.

하북성은 수도와 천진시를 둘러싸고 있는 위성 지역이라는 것을 지도상으로는 보았지만 이곳은 날로 발전하는 중국의 모습속에서 또한 어떤 자랑을 간직하고 있는지 더욱 궁금했다.

북경에서 4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달려 처음 도착한 곳은 하북성 창주시였다. 아카디아(阿尔卡迪亚)국제호텔에 려장을 푼 우리 일행은 창주시에 대한 연혁을 관계자들로부터 청취하였다.

창주명인식물원

이어 창주시의 명인식물원에 세워진 서로 다른 력사시기의 문인, 무관 등 명인들의 동상을 돌아보고 "창주철사자상"이 세워져있는 광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철사자의 몸 길이는 6.1메터, 높이는 5.48메터, 너비는 3메터, 무게가 무려 40톤이 된다고 한다. 이 철사자의 위상은 용맹하면서도 아주 위엄있어 보였다. 천여년의 력사를 가진다는 창주철사자상은 당시 시대를 반영한듯 싶다.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자--- 이 큰 사자상을 주조한 당대 사람들의 예술적 재능과 슬기를 엿볼 수 있었다.

중국 전통 무술공연

창주시가 바다를 낀 도시가 되여서인지 점심과 저녁식사때에도 여러가지 해물음식이 올랐다. 중국에 와서 오래간만에 맛보는 음식이다. 음식상에는 해삼도 있었고 조개와 게도 있었다. 더 특이한것은 저녁식사 후에 시에서 준비한 중국의 전통무술공연이였다. 소년소녀들로부터 로장들에 이르기까지 각 종 창과 검을 들고 나와 기교를 부리는 진짜 무술 동작들은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것 같았다. 하나하나의 동작들이 율동적이면서도 힘과 용기가 넘쳐나는 중국의 전통적인 무술이였다. 역시 무술의 고향이라는 말이 더욱 새겨지게 한다.

늦은 밤 고층의 호텔방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우후죽순처럼 일떠서는 건설장들이 한눈에 안겨왔다. 창조와 건설로 들끓는 창주시는 내일의 번영을 위해 계속 줄달음 치고 있었다.

조선전문가 안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