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방송국 기자의 인터뷰를 받고 있는 임송숙 씨)
(음향1: 주민들의 목소리)
"항상 여기에 있는 분이죠. 거리에 나가 보면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몇층에서 살고 누구 어머니고 다 알고 있습니다."
"임송숙 씨는 주민들의 얼굴을 보자 마자 어떤 용건으로 왔는지 알수 있을만큼 주민들의 상황을 속속들이 꿰고 있었습니다."
"임송숙 서기라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금방 들으신 것은 길림성 연길시 공원거리 원휘(園輝)지역사회 주민들의 목소리입니다. 이분들이 말하는 임송숙 씨는 원휘지역사회 책임자인데요. 11년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어려운일, 힘든일에 앞장서면서 주민들의 "해결사"가 되어줬고 주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험과 부족함을 일기장에 적으면서 지금까지 25만자가 넘는 "민생일기"를 남겼습니다. 임송숙 씨의 이런 성실한 사업 태도와 주민들을 위한 봉사 정신은 원휘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전 사회의 긍정을 받으며 2012년에는 18차당대회 대표로 당선됐습니다.
(음향2: 임송숙)
"18차 대표가 되려고 해온것은 아닌데 처음에는 당원이니까 조직에서 수요할때 해야되겠다 이런 생각으로 받아들였는데11년간 일하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우리 사업의 동력이라는것을 느꼈습니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제1시간에 듣고 제1시간에 해결해 주니까 주민들이 지지하고 좋아했습니다."
2001년에 원휘지역사회 책임자가 정년 퇴직하게 되자 주민센터 관계자들은 야무지고 책임감이 강했던 임송숙 씨를 새로운 책임자로 추천했습니다. 당시 30대 후반이었던 임송숙 씨는 안정된 직업이 있었고 또 35년간 주민관리 사업을 해오셨던 어머니를 지켜보면서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선뜻 나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설득으로 고민끝에 직장을 그만두고 주민관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원휘지역사회는 2000여가구 80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거구역입니다. 주민이 많고 관리 직원이 적다 보니까 처음에는 경험이 부족해 많은 문제점과 곤난에 봉착했고 임송숙 씨는 그럴때 마다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일기장에 적으면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11년간 견지해 오면서 그의 "민생일기"는 25만자를 넘었고 지금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기를 적는 과정에서 부족함을 채우고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는 방식을 찾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음향3: 임송숙 씨)
"처음에는 주민이 찾아와야 방조하던데로 부터 점차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다시 돌이켜 보면 곤난이 찾아온다는 것은 우리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주민들이 만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더 착실히 하려면 내가 먼저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주동적으로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을 돌아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임송숙 씨의 민생일기)
그래서 임송숙 씨는 새벽 5시 부터 동네를 돌아보고 직접 아파트단지 관리 상황을 점검하면서 주민들과의 소통을 넓혀갔습니다. 이렇게 주민들의 고민을 귀담아 듣고 "해결사"의 자세가 되다 보니 예전에는 골치거리가 됐던 문제들이 하나하나 사라지고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원휘지역사회 주민 김씨 아저씨는 임송숙 씨의 소통을 중요시 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업 태도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음향4: 김씨 주민)
"새벽부터 돌아다닙니다. 자기가 하는 사업에 충실하고 열정이 있고…무엇보다도 주민들의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한다는것이 가장 인정할만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민들이 더 편하게 생활할수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좋습니다."
지난 11년간 임송숙 씨는 "더 행복하고 즐거운 지역사회를 만들자" 는 이념으로 호적관리, 민정우대, 취직보장, 갈등해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8개 주민서비스 사무실을 건설해 주민들의 일상 생활에 편리를 줬습니다. 또한 지역사회는 "작은 사회, 큰 가족"이라는 이념으로 외지 노동자, 출국 노무자들이 더 안정되고 자유롭게 일할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고 장애인 가정, 최저 생계비를 받는 어려운 가정 등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가정의 아이들을 돕기 위한 "어린이 보호 애심 협회"를 적극 건설했습니다. 그리고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에 비추어 "자택양로서비스센터"를 건립하고 자원 봉사자 지원, 방문 검진, 무료 건강검진, 법률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임송숙 씨의 이런 서비스 정신은 많은 주민들의 호평과 지지를 얻었고 원휘지역사회는 선후로 전국 평안가정 시범지역사회, 전국 학습형 시범 지역사회 등 80여개 영예를 따냈습니다.
이런 과정에 임송숙 씨의 열정과 에너지는 주민센터 동료들에게도 전해졌고 지금은 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주민들을 위한 봉사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박씨 아주머니는 임송숙 씨의 열정에 탄복한다고 말했습니다.
(음향5: 박씨 아주머니)
"가까이에서 보면 열심히 하고 열정이 있습니다. 그 점이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새벽이고 뭐고 퇴근도 없고 주말에도 할것없이 언제나 24시간 전화가 열려있습니다.우리도 그 영향을 받아가지고 주민은 항상 한집식구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
(음향6: 주민들과의 교류 현장음)
사무실이 따로 없이 주민센터 서비스홀에 대기하고 있다가 들어오는 주민들마다 반갑게 맞아주는 임송숙 씨.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너무 바쁜 그를 인터뷰하는 일이 여간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 취재에 동행한 본 방송국 일본어부 장강 기자는 임송숙 씨는 그 많은 주민들의 집상황을 속속들이 꿰고있는것 같았다고 말하면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요즘 도시 사람들은 바쁜 일상속에 주위를 돌아볼 시간도 없고 솔직히 이웃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를때가 많은데 아무리 주민 관리자라 하지만 그 많은 주민들의 상황을 전부 파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주민들과 교류하고 있는 임송숙 씨)
(음향7: 장강 기자)
"임송숙 씨는 들어오는 주민들의 얼굴을 보자 마자 어떤 용건으로 왔는지 알수 있을만큼 주민들의 상황을 속속들이 꿰고 있었고 주민들도 만나면 서로 안부를 전했습니다. 특히 연변은 소수민족 지역이잖아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조선족과 한족간의 구분이 느껴지지 않았고 서로 집안 상황을 문안하는 가까운 사이었습니다. 그래서 동북의 날씨는 매우 춥지만 이곳은 참 따뜻한 동네라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
연변은 중국 30개 소수민족 자치주 중에서 유일한 조선족 자치주이고 중국에서는 가장 조화로운 소수민족 지역 중의 하나입니다. 이곳에서는 여러 민족들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융합시키면서 독특한 연변문화를 형성했고 더 조화롭고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연변지역에서 조선족은 한족의 영향을 받아 설명절이면 꼭 만두를 빚어먹고 한편 한족들은 조선족의 김치가 없이는 못산다고 합니다.
76%가 조선족이고 나머지가 한족인 원휘지역사회에서도 조선족과 한족은 민족의 구분이 없이 가족처럼 화목하게 생활하고 있는데요. 원휘지역사회에서 만난 조선족 며느리를 둔 우경란(禹景兰) 한족 아주머니는 원휘지역사회 주민으로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음향8:우경란 씨)
"저희 원휘사회구역은 조선족, 한족 할것없이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평소에 저희는 조선족 할머니 한테서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특히 명절때면 한족들은 만두나 볶음요리, 조선족은 김치 등 음식을 만들어 서로 나누어 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인심좋고 마음 따뜻한 동네에서 살게돼서 너무 행복합니다. "
많은 주민들이 임송숙 씨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그동안 거둔 성과를 긍정하는 가운데 임송숙 씨는 또 주민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감동하고 그들의 믿음과 지지에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음향9: 임송숙 씨)
"회의를 갔다가 돌아왔는데 할머니들이 몇명 사회구역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왜 여기에 나와 계시는가 했더니 임서기가 회의갔다고 해서 이틀동안 이 마을에서 돌면서 기다렸다고 하더군요. 큰일도 아닌데 다른 직원들도 능히 할수 있는 일인데도 꼭 임서기와 말하고 싶어서 임서기와 이야기하면 다 될것같고 그래서 지금까지 기다렸다고 하는 거에요. 그 말을 들으니까 이렇게 믿어주는데 아무래도 시작한 일인데 끝까지 잘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임송숙 씨는 많은 고민끝에 이 일을 시작했고 그리고 그 일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무한한 책임감으로 기꺼이 주민들의 "해결사"가 돼 주면서 사람들의 믿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18차당대회 대표로 당선되면서 진정한 주민들의 "대변인"으로 됐고 지금은 주민들한테서 다시 새로운 에너지를 받으면서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음향10: 임송숙 씨)
"전민이 나서서 사회구역을 건설하고 또 전체 주민들이 적극 지지하고 하니까 지금까지 11년 고생한것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모두가 사회구역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것을 보면 진짜 보람을 느낍니다."
행복은 우리 삶의 주제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생활과 밀접한 일에서 행복을 가늠합니다. 임송숙 씨는 주민들과 열린 소통으로 이해를 넓혀가고 작고 사소한 생활고민 하나 까지도 일기장에 적고 해결하며 주민들의 행복감을 상승시켰고 그들의 믿음을 얻었습니다. 지역사회는 지역 단위에 기초한 작은 사회로 이곳 사람들의 행복이 바로 우리 사회의 행복이고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행복을 만들기 위한 이들의 따뜻한 움직임이 더 많은 곳에 전해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