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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伯樂相馬(백락상마)" '백락이 말을 관찰하다'라는 뜻으로 인재를 잘 고르다
2013-03-05 09:53:14 cri

백락상마(伯樂相馬)

◎글자풀이: 맏 백(伯), 풍류 락(樂), 서로 상(相), 말 마(馬)

◎뜻풀이: '백락이 말을 관찰하다'라는 뜻으로 인재를 잘 고르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유래

춘추 시대 상마가(相馬家) 손양(孫陽)은 명마를 가려내는 안목이 가히 신(神)의 경지에 도달하여 사람들은 그를 존중하여 백락(伯樂)이라고 불렀다. 무릇 백락이 마음에 들어하는 말은 모두 하나같이 최상급 명마였다.

하루는 초나라 왕이 백락에게 천리마를 구해오라고 하자 백락이 초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천하에 천리마는 손에 꼽을 만큼 극히 드무니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방방곡곡 샅샅이 찾아보려면 시간이 좀 걸릴텐데 폐하께서 인내하고 기다려주신다면 소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해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천리마를 구하러 길을 떠난 백락은 명마의 고장인 연나라와 조나라를 돌면서 샅샅이 찾아보아도 마음에 드는 천리마를 찾을 수 없었다. 낙심하고 제나라를 거쳐 돌아오는 길에 백락은 무거운 소금수레를 힘겹게 끌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막길을 오르는 말 한마리를 발견하였다. 말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백락은 저도 모르게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그 말은 삐쩍 말라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꼬리는 축 늘어져 있었다. 불쌍하고 측은한 마음에 말을 쓰다듬자 말이 갑자기 앞발을 높이 들고 구슬피 우는 것이었다. 울음소리는 하늘에 크게 울리며 멀리 퍼져나갔고 그 울음소리를 들은 백락은 대뜸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천리마임을 알아보았다.

백락이 필부에서 말했다. "용맹한 장군을 태우고 천하를 누벼도 시원치 않을 천리마가 이곳에서 소금 수레나 끌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도다. 자네 이 말을 내게 팔게나." 필부는 속으로 백락이 보는 눈이 없는 멍청이라며 비웃으며 망설임없이 그 말을 백락에게 헐값에 팔았다.

천신만고 끝에 천리마를 구한 백락은 가벼운 심정으로 한달음에 궁에 달려갔다. 그는 말의 목을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했다. "천리마일지어다! 내 네게 용맹한 주인을 찾아주리라." 천리마도 백락의 말을 알아 들었는지 앞발을 높이 들더니 또다시 울음소리로 화답했다.

말 울음소리를 들은 초왕이 급급히 궁 밖으로 나왔다. 백락은 말 등을 툭툭 치면서 말했다.

"폐하, 그토록 기다렸던 천리마를 구해왔습니다. 구경 한번 해보십시오."

그러나 초왕의 눈앞에는 삐쩍 말라 볼품없는 늙은 말 한마리만 서 있을 뿐 천리마는 보이지 않았다. 불쾌한 듯 초왕이 말했다.

"자네 지금 과인을 농락하는 것이오? 어찌 이런 말을 내 앞에 가져다 놓고 천리마라고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이오?"

"폐하, 이 말은 천리마임이 확실합니다. 한동안 소금차를 끌었던지라 몹시 지쳐 있습니다. 정성을 다해 여물을 주면 보름이면 회복될 테니 그때 다시 판단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백락의 말에 초왕은 여전히 반신반의하였지만 한번 기다려보기로 했다.

초왕은 마부를 시켜 질좋은 사료와 가장 좋은 마구간을 내주어 살뜰히 보살피게 했다. 과연 며칠이 지나니 말은 몰라보게 건장해졌다. 이를 본 초왕은 몹시 기뻐하며 곧바로 말에 올라 채찍을 휘두르자 말은 순간 백여리를 달렸다고 한다. 훗날 초왕은 그 천리마를 타고 전쟁에서 승승장구하며 수많은 공적을 쌓아 이름을 떨쳤다.

사자성어 백락상마(伯樂相馬)는 '백락이 말을 관찰하다'라는 뜻으로 지금은 인재를 잘 고르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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