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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倒行逆施(도행역시)" 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나쁜 일이나 반역을 일으키다
2013-04-24 17:37:25 cri

도행역시(倒行逆施)

◎글자풀이: 넘어질 도(倒), 다닐 행(行), 거스를 역(逆), 베풀 시(施)

◎뜻풀이: 과거에는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함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나쁜 일 또는 반역을 일으키는 것을 일컫는다.

◎유래:

춘추시기 초(楚)나라 대부 오사(吳奢)는 초평왕이 즉위하면서 태자태부(太子太傅)의 자리에 올랐으나 소부(少傅) 비무기(費無忌)의 모함으로 초평왕의 불신을 사 결국 피살되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오사의 아들 오자서(吳子胥)는 초나라를 도망쳐 오(吳)나라에 이르게 되었다.

당시 오나라는 요왕(僚)이 장악하였고 공자 광(光)이 대장군을 지냈다. 오자서는 오나라의 힘을 빌려 초나라에 피맺힌 원한을 갚으리라 다짐하였다. 때마침 공자 광이 대권을 노리고 있는 것을 눈치 챈 오자서는 망명길에서 만난 전저(專諸)라는 용사를 광에게 추천하였다.

그 후 오나라 요왕이 초나라 정벌에 나섰지만 초나라의 방어병력에 포위되어 진퇴양난에 빠지게 되자 광은 민심이 혼란한 틈을 타 요왕을 죽이고자 했다. 하루는 요왕이 공자광을 연회에 초대했다. 이때 광이 요왕에게 맛있는 생선요리를 추천하였고 요왕이 흥미를 보이며 얼른 맛보자며 다그쳤다. 한 요리사가 큰 생선요리를 요왕의 앞에 갖다 놓는 척 하더니 갑자기 생선 배속에 숨겨둔 비수를 꺼내어 요왕을 찔렀다.

"자객이다!" 호위병들이 일제히 무기를 들어 자객을 치자 요왕과 자객은 동시에 숨을 거두었다. 이때 오자서가 거느린 군대가 도착해 호위병들을 살해하고 대궐을 점령한 뒤 광의 즉위를 선포하였다. 살해된 요리사가 바로 오자서가 광에게 추천한 용사 전저였다.

마침내 광이 왕위에 등극하니 그가 바로 오왕 합려(闔廬)이다. 합려가 오자서를 재상에 임명하고 그에게 국정을 돌보게 했다. 그 후 오자서는 또다시 손무를 합려왕에게 천거했다.

나라가 날로 강대해지고 게다가 오자서와 손무 두 장군이 보좌하고 있으니 두려울 것이 없었던 합려는 하루속히 초나라를 토벌하여 패권을 손에 넣고 싶었다. 합려가 초나라 토벌에 대해 손무와 오자서의 의견을 물으니 손무가 먼저 대답했다.

"잦은 전쟁으로 백성들이 지칠대로 지쳐 있습니다. 소장은 2년 정도 기다렸다가 출병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러나 오자서는 손무의 의견에 반대했다.

"지금이 적절한 때입니다. 아군은 세 부대로 나뉘어 초나라의 변경에서 놈들을 교란하는 것입니다. 즉 초군이 공격해오면 아군은 후퇴하고 초군이 후퇴할 때 즈음 아군이 두번째 부대를 내세워 교란하는 작전입니다. 그리되면 적군은 기진맥진하여 사기가 저하되고 투지마저 상실하게 될 것이니 이때 다시 연합하여 진격한다면 승리는 기필코 아군의 몫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오왕 합려가 드디어 초나라 토벌에 나섰다. 그는 손무를 대장군으로 하고 오자서를 부장군으로 한 대군을 거느리고 천리길을 달려 초나라 도읍인 영도(郢都)에 진격하였는데 다섯 번의 싸움에서 모두 승리하였다. 이에 초나라 소왕은 황급히 도읍을 버리고 도망쳤다.

때는 초평왕이 죽고 난 후였다. 초나라에 이른 오자서는18년 전에 당한 수모를 떠올리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오자서는 초평왕의 무덤 앞에 이르러 다짜고짜 무덤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관이 열리면서 초평왕의 시신이 드러났다. 오자서는 채찍을 들어 시신을 300번이 내리치고도 분노가 가시지 않아 시신의 눈알을 도려내는 잔인함까지 보였다.

초나라에 있던 오자서의 친구 신포서(申包胥)가 이 사실을 듣고 서신을 보내 오자서의 행동을 꾸짖었다.

"비록 원수를 갚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한때 평왕을 섬겼던 신하로서 그 시신을 욕되게 하였으니 이보다 더 천리(天理)에 어긋난 일이 또 있겠는가?"

이를 본 오자서가 이렇게 회답했다.

"지금 내 처지는 해가 저무는데 갈 길이 먼 격(일모도원日暮道遠)이니 도리에 어긋난 일일지라도 행할 수밖에 없소(도행역시倒行逆施)."

이 이야기는 <사기 오자서열전>에 수록되었는데 여기에서 유래된 사자성어 "도행역시"는 과거에는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함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나쁜 일 또는 반역을 일으키는 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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