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시도(唯利是圖)
◎글자풀이: 오직 유(唯), 이로울 리(利), 바를 시(是), 그림 도(圖)
◎뜻풀이: 이익만 꾀할 뿐 다른 것엔 관심조차 없다. 돈과 재물에만 눈이 멀다.
◎유래:
춘추시기, 진환공(秦桓公)과 진려공(晉厲公)이 맹약을 맺고 양국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며 대방에게 손해주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맹약을 맺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환공이 신의를 저버리고 맹약을 깨버렸다. 그리고 진(秦)나라는 적극적으로 적(狄)나라와 초(楚)나라를 부추켜 진(晉)나라를 공격하게 하였다.
기원전 578년, 진환공이 주사(疇使) 려상(呂相)을 진(秦)나라에 보내 절교할 것을 요구했다.
려상은 진-진양국의 우호적인 역사를 회억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 때만 해도 우리 나라 진헌공(晉獻公)은 귀국의 진목공(秦穆公)과 서로 왕래를 하고 동심협력하면서 양국간 연맹도 맺고 통혼도 하였습니다. 하늘이 진(晉)나라에 화를 내렸을 때 진문공(晉文公)은 망명하여 제(齊)나라로 가고 진혜공(晉惠公)은 망명하여 진(秦)나라로 왔습니다. 헌데 불행하게도 헌공께서 돌아가셨지요. 하지만 목공은 과거의 정을 잊지 않으시고 혜공과 문공을 도와주었습니다. 진문공은 친히 갑주를 입고 산을 넘어 물을 건너 천신만고 끝에 동부의 제후(諸侯)들을 정벌하였고 우(虞), 하(夏), 상(商), 주(周)나라의 후손들이 모두 진나라를 알현하게 하였는데 그것은 진나라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려상은 또 계속하여 진(秦)나라가 누차 약속을 어긴데 대해 말했다. "정(鄭)나라가 진(秦)나라의 국경을 침범했을 때 진문공이 제후들을 거느리고 진(秦)나라와 함께 정나라를 포위했습니다. 그런데 진(秦)나라의 대부들은 문공의 의견도 구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정나라와 연맹을 맺었습니다. 각 나라가 모두 분개하여 진(秦)나라를 공격하려 하였으나 문공이 제후들을 무마하여 진나라 군대가아무 손실도 없이 귀국할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건 모두 우리 진나라의 큰 공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문공이 돌아가셨고 진(秦)나라 목공은 성품이 어질지 못하여 돌아가신 우리 문공을 경멸하고 갓 즉위한 상공(襄公)을 고립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국토를 강점하고 우호관계를 단절했으며 우리 형제지국을 갈라놓고 동맹 각국간의 질서를 혼란시켰으며 우리 나라를 뒤엎으려 하였습니다. 우리 나라 상공은 진목공의 옛 은덕을 잊지 않고 효지전(殽之战)중에서 목공을 용서하고 다시 우호관계를 맺으려 하였으나 진목공은 초나라와 결탁하여 우리 나라를 넘보았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도와 초성왕(楚成王)이 죽어 진목공의 음모가 실현되지 못하였습니다. 진목공이 돌아가신후 진강공(秦康公)이 즉위를 하였습니다. 강공은 본래 우리 진나라의 생질이었는데 또 우리 나라를 위협하여 우리 나라 종묘 사직을 무너뜨리고 우리 나라를 해치려는 자들을 통솔하여 우리 강산을 침범하였기에 령호전쟁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후 강공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또 다시 우리 나라 하곡, 속천(涑川)을 침범하고 우리 나라 왕관을 생포했기에 하곡(河曲)의 싸움이 있게 되었습니다. 양국이 이렇게 빈번하게 교전하고 사이 좋게 내왕하지 못하는 것은 강공이 매정하게 굴었기 때문입니다."
려상은 또 지금의 진진관계에 대해 말하였다. "각하가 즉위한 후 우리 나라 임금께서 결맹의 뜻을 비쳤지만 폐하는 상대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적적로씨(赤狄潞氏)를 공격하는 틈을 타 우리 나라 하현(河縣)을 침범하고 우리나라 기(箕)와 부(部)를 불살랐으며 우리의 농작물을 빼았고 우리 국경민들을 학살하였습니다. 하여 우리는 또 보씨(輔氏)에서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각하도 전쟁이 만연한 시간이 길고 범위가 넓어 후회하면서 진헌공과 진목공의 본을 배워 다시 우호관계를 회복시키려 하였습니다다. 그리하여 우리 양국은 령호(令狐)에서 맹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각하는 신의를 지키지 않고 맹약을 어겼으며 겉과 속이 다르게 적나라와 초나라가 우리나라를 공격하도록 극력 부추겼습니다."
려상은 계속 진나라의 음모를 폭로하였다. "적나라는 우리 나라와 혼인관계를 맺고 있고 귀국과는 원수입니다. 각하는 우리 나라와 같이 적나라를 정벌 할 것을 요구하고 적나라에는 우리가 적나라를 공격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적나라는 귀국의 덕행을 혐오하여 우리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초나라도 우리에게 귀국이 초나라와 연맹하여 우리 나라를 공격할것을 요구한다고 알렸습니다. 각하는 '우리 나라는 진(晉)나라와 내왕이 있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각 국의 제후들이 이 소문을 들은 후 모두 상심하고 분하여 우리 나라 왕에게 공동으로 귀국을 토벌할것을 요구했습니다. 우리 나라 왕께서는 아직도 귀국과 잘 지낼 의향이 있어 제후들에게 물러날것을 권고했습니다.귀국이 덕을 근본으로 여기고 신의를 지키기 바랍니다.."
얼마후, 진진대전이 드디여 폭발하였고 진(晉)나라 왕이 각 제후들을 거느리고 대승을 거두었다.
이 이야기는<<좌전•성공십삼년>>에 기록되었고 책에서는 "난 비록 진국과 내왕하지만 자신의 이익만 본다(余虽与晋出入,余唯利是视)"고 쓰였다. 사자성어 유리시도(唯利是圖)는 여기에서 부터 온 것인데 "이익만 따지고 다른 것은 보지도 않는다" 뜻으로 사용된다.
편집: 실습생 이금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