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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번고도 옥수에 가다
2013-08-26 10:01:50 cri

2010년 4월 14일, 청해성 옥수 티베트족 자치주는 7.1급 강진으로 순식간에 폐허가 돼버렸고 재해현장이 연일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보도되면서 사람들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신비의 땅에 주목하였다. 구조작업이 끝난 후 중국 정부는 "옥수 고원생태형 관광지역 재건"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시설 복원에 착수하였다. 3년이 흐른 오늘날, 옥수는 어떤 모습으로 변모했을까?

지난 8월 23일, 중국 주요 언론사 기자들과 대만해협 양안 여행사 관계자 총 30 여 명이 "신 옥수" 탐방에 나섰다.

당대산(當代山)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고즈넉한 마을이 한 눈에 안겨온다. 강진의 피해로 폐허가 되었던 옥수현 결고진(結古镇)이다. 현재는 복구 건설로 다시 평온을 되찾은 모습이다.

3층 호텔 건물은 지진으로 인해 1층이 매몰되고 2층과 3층만 남았지만 그마저도 부서지고 파손되어 지진 당시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현장은 "4.14" 옥수 대지진 유적지로 보존되어 있다.

쭉 뻗은 도로 양쪽으로 주거용 아파트가 건설되었다. 지진 발생 전 주택 대부분이 흙담집이었지만 지진 후 정부의 관심과 지원으로 현재는 방진시설을 갖춘 깔끔한 현대식 건물로 복구 재건되었다.

도로변의 가게들

지진 후 새로 지어진 옥수직업전문학교

중국 청해성 옥수(玉樹) 티베트족 자치주는 청장고원의 중심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평균 해발 4200미터, 전체 면적 26.7만 제곱 킬로미터이다. 옥수는 장강, 황하, 란창강의 발원지로 독특한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있어 양, 야크, 말 등의 목축업이 발달하였으며 각종 야생 동물과 약 800 여 종의 약초가 서식하고 있다. 역사의 당번고도로 유명한 옥수는 중원문화, 티베트문화, 인도문화의 영향으로 많은 국가급 중점 보호 문물들과 문화유산이 남아있으며 문성공주(文成公主) 묘와 다양한 티베트 불교 사원을 볼 수 있다.

통천하(通天河) 대교

통천하는 장강의 발원 타타하(沱沱河)와 당곡(当曲)의 합류 지점에서 옥수(玉树)까지의 813㎞ 구간의 하천을 지칭한다. 통천하는 서유기에도 등장하는데 불경을 가지고 당나라로 돌아오던 당승 일행은 자라가 석가여래에게 자기 수명을 알아오라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이들을 물에 빠드리면서 81번째 고난을 겪는다. 통천하가 바로 그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통천하 강변에 세워진 삼강원 국가급 자연보호구 기념비이다. 삼강은 장강, 황하, 란창강을 일컫는데 삼강의 원류를 포함한 곳이여서 삼강원라고 부른다. 화강석 기념비는 높이 6.621미터로 장강의 원두에 위치한 격라단동 설봉(格拉丹冬雪峰)의 6621미터 높이를 상징한다. 기념비는 56개의 화강석을 깎아 만들었는데 중국 56개의 민족을 상징한다.

마니석퇴

"옴 마니 반메 훔"은 지혜와 자비가 모든 중생에게 퍼진다는 불교의 불성이 집약된 진언으로 신자들이 늘 입에서 쉬지 않고 외우는 "육자진언"이다. 이 진언을 얇고 넙적한 판석이나 크고 작은 바위에 새겨 넣는데 이를 마니석이라고 하며 마니석은 티베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계곡의 바위, 수십미터 높이의 절벽에까지 도처에 마니석이 있다. 티베트인들은 이 진언을 외우면 깨닮음과 공덕, 내세의 복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마니퇴는 마니석이나 돌을 쌓아 올린 돌무더기나 돌탑을 말한다.

마니석

절벽에 새겨진 경문

계곡의 마니석

곳곳에서 티베트 불교의 상징인 오색깃발 "경번"이 바람에 나붓긴다. 오색깃발에는 티베트 불교의 경문이나 기도문이 인쇄돼 있으며 청색은 하늘, 노란색은 땅, 녹색은 바다, 백색은 구름, 적색은 생명을 가진 우주만물을 의미한다. 깃발이 바람에 한번 펄럭일 때마다 티베트인들은 거기에 적힌 경문을 한번 읽은 것으로 생각한다.

경번은 빨래줄 처럼 길게 엮어 바람에 날리게 하는데 한번 달면 닳아서 해질 때까지 그대로 둔다. 티베트인들은 왜 화려한 경번을 곳곳에 내거는 것일까? 그들은 화려한 색이 죽은 자의 영혼을 하늘로 인도한다고 믿고 있다. 하늘로 올라가려는 영혼들이 이 화려한 경번을 이정표로 삼으며 영혼은 바람에 끊임없이 펄럭이는 경번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고 있다.

바람에 날리는 경번

문성공주 묘

당 태종의 양녀였던 문성공주는 서기 641년 청장(靑藏)고원 일대 티베트를 통일한 토번(吐蕃)족(지금의 티베트족)과 화친하려는 태종의 의중에 따라 토번족 왕인 손챈감포에게 시집을 왔다.

문성공주(文成公主)는 당시 당나라의 도읍이었던 장안(지금의 서안西安)을 출발하여 서녕(西寧), 마다(瑪多),옥수(玉樹)를 거쳐 라싸(拉薩)로 가던 길에 옥수 일대에서 1년을 머물다 갔다고 한다.

그녀는 당시 당의 선진 문물을 대거 들여와 티베트인들에게 야금과 농기구 제조, 방직, 건축, 도자기 제조술 등을 가르쳐 가난을 면하게 해주었다.

문성공주

문성공주 묘 주변이 오색 경번들로 뒤덮여 있다

독실한 불교신자이기도 했던 문성공주는 또 티베트에 불교를 전수하고 티베트 불교의 효시가 되기도 했다. 문성공주로 인해 선진 문명에 눈을 뜬 티베트인들은 그녀를 한족과 티베트족 간 우호의 화신으로 숭배하고 있다.

이곳은 해발 4천미터 가까이 되는 곳으로 고산 증세에 시달리기 쉽상이다. 사람들이 한 발에 두 번씩 숨을 몰아쉬며 도착한 곳은 옥수 바탕(巴塘) 초원의 한 부락, 이곳은 관광객들에게 숙박과 음식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곳에서 티베트 민족의 전통 음식 야크고기와 '짬빠'를 맛볼 수 있다. 보리를 볶은 뒤 맷돌에 보드랍게 갈아서 가루를 내고 거기에 야크 젖으로 만든 버터를 넣고 뜨거운 차를 부은 뒤 맨손으로 뭉쳐서 만든 것이 짬바이다. 요즈음은 대량으로 짬빠를 만드는 공장이 생겨나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현지에서 티베트인들이 직접 만들어주는 짬바와는 비교가 안된다. 차마고도를 걸어다니던 티베트인들은 짬바 하나로 기나긴 고난의 대장정을 잘 견뎠다고 한다.

하늘 높이 4천 미터 고원에 펼쳐진 푸르른 초원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말과 야크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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