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中黄山1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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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일각
MC: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 가을도 홀연 떠나고 이젠 제법 쌀쌀한 추위가 맴도는 겨울이 찾아왔네요. 울긋불긋한 단풍도, 옷깃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도 맑고 푸른 하늘도 참 인상적인 가을, 등산의 계절 가을을 속절없이 보내버린 분들을 위한 추천코스 오늘은 특별히 황산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일전에 본방송국의 권향화 기자가 "2013 멀티미디어 내외기자 안휘행" 프로젝트에 참가해 황산을 다녀왔는데요, 그럼 오늘은 권향화 기자와 함께 황산으로 떠나볼가요? 어서 오세요.
기자: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권향화입니다.
MC: 일전에 황산 취재를 다녀오셨는데요, 황산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안휘성 남부에 위치한 황산은 총면적이 1200평방킬로미터이고 72개의 기묘한 봉우리와 34곳의 동굴, 24줄기 계곡에 17개의 온천을 품고 있습니다. 72개 유명한 봉우리 중 해발이 제일 높은 연화봉과 제일 가파로운 천도봉, 가장 평평한 광명정이 3대 주봉을 이루는데요, 평균 해발이 1800미터 이상입니다. 1990년 12월 황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문화유산으로 동시에 등재되었는데요. 현재 중국에서 10대 명승지 중 한 곳으로 꼽히며 황하, 장강, 장성과 함께 중국 금수강산의 상징으로 부상했습니다. 당나라 시인 이백이 황산의 아름다움을 시에 담고 명나라 여행가 서하객이 "황산을 보고나면 오악이 눈에 차지 않는다"고 황산을 극찬했는데요. 황산이 워낙 유명해서 가기전부터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MC: 황산행이 이번이 처음인가요? 가보니 인상이 어땠나요?
기자: 네 전 이번에 처음으로 황산에 다녀왔는데요. 황산의 비경에 숨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 수많은 화강암 봉우리들과 기암괴석들, 구름바다에 모습을 내민 신비로운 비경, 그리고 가파로운 비탈사이를 비집고 나온 기이한 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비에 젖은 황산
MC: 네 황산은 명산으로 불리우기에 손색이 없는데요. 이번에 황산의 기후는 어땠나요? 늦가을이라 아무래도 좀 쌀쌀했죠?
기자: 네.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려서 입김이 날 정도로 추웠습니다. 눈부신 햇살에 잠긴 황산의 비경을 기대했는데 비에 젖은 황산도 참 매력적이였던것 같습니다. 빗물의 세례를 받아 나무잎사귀에도 바위에도 광택이 감도는것 같았구요, 황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노란 비옷을 입은 관광객들이 황산에 또 따른 색채를 보탰습니다
MC: 비오는 날 황산 관광도 특색이 있었을것 같은데요. 어떤 코스로 관광을 했나요?
기자: 우리 취재단 일행은 오전 10시쯤에 황산 후문에 도착해 운곡사-백아령 행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6인승 케이블카에서 중국어, 영어외에 조선어로 된 안내방송이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는 동안 황산의 험준한 산세와 절경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어서 빗물에 젖은 유리창을 맨손으로 닦고 또 닦았습니다.
MC: 네 그랬군요…
기자: 백아령에 도착하자 황산풍경구 관리위원회 정치부처 여성명(余盛明) 과장이 우리 취재단 일행을 맞이했는데요. 황산 풍경구에 대한 소개 함께 들어보시죠.
[음향1 -여성명과장 황산 소개]
"황산의 핵심풍경구 160.6만 평방킬로미터입니다. 세계 문화자연유산이고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황산은 5대 절경을 자랑합니다. 그것은 바로 기이한 나무와 괴상한 돌, 구름바다와, 온천 그리고 동설입니다. 시신봉으로 가면서 기이한 나무와 돌, 구름바다를 볼 수 있구요, 겨울에는 동설이 가관입니다. 산아래에는 온천 풍경구가 있습니다. 이것이 황산의 전반 지질지모형태입니다."
기자: 이상은 여성명 과장의 말이었습니다.
MC: 그럼 황산의 5대 절경 하나씩 풀어볼가요? 먼저 기이한 나무라면 어떤 것이 있을가요?
기자: 네 백아령에서 내려서 시신봉으로 이동하면서 정말 천태만상의 나무들을 보았습니다. 사실 황산은 소나무가 위주인데 특이한 형태로 자라나 사람들의 시선을 끌죠. 땅을 짚고 있는 용의 발 모양을 닮은 용족송이며 호랑이가 떡하니 앉아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흑호송, 하프모양을 한 수금송, 그중에서 가장 신기했던 나무는 바로 연리송이였습니다. 20여미터 되는 연리송은 바닥으로부터 2미터 되는 높이에서 두 가지로 갈라졌는데요, 그 두 가지의 굵기라던가 높이가 거의 비슷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이 나무를 그림자처럼 붙어있는 "부부송"이라고도 하는데요, 조금 굵은 편인 가지는 하늘높이 곧게 치솟아 기개가 범상치 않는 사나이가 처자를 지켜주는 것과 같았고 조금 한켠으로 기울인 다른 한가지는 온순한 여인처럼 묵묵히 옆 가지에 기대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나무는 한 몸에서 두 가지로 갈라져 평생을 함께 하는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되었습니다. 해서 많은 연인들이 연리송 난간에 "사랑의 열쇠"를 잠그고 그 열쇠를 함께 저 벼랑밑으로 버리면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죠. 만약 일방이 약속을 어기면 열쇠를 찾아 연심쇠를 열어야 한다고 합니다.
MC: 네 그렇군요. 아마 이로써 영원히 함께 하려는 연인들의 소망을 담고 있는가 봅니다. 이런 천태만상의 나무들이 어쩌면 수려한 황산에 기묘한 색채를 보태지 않았는가 싶은데요. 기송외에 괴석들도 인상적인 것들이 많았죠?
몽필생화
기자: 황산에서 본 온갖 형상의 바위는 정교한 돌 조각품 같았습니다. 황산에는 명명된 바위만 해도 120여개나 된다고 하는데요, 어떤 돌은 형태가 사람같기도 하고 동물같기도 하고 또 특정된 물건 같기도 했습니다. 이런 절묘한 형태의 바위는 세인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얻은 아름다운 이름으로 살아숨쉬는듯 했습니다. 시신봉으로 이동하는 중도에 산봉우리에 놓인 신기한 조각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산봉우리에 앉아 운해를 바라보는 듯한 원숭이 모양을 닮아 "운해를 보는 원숭이"이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또 시신봉에 있는 "몽필생화"도 가관이었는데요, 홀로 서 있는 봉우리는 끝이 뾰족한 붓과도 같고 바위틈을 비집고 솟아난 나무는 멀리서 보면 꽃과도 흡사해 몽필생화라는 미명을 얻었습니다. 그 외에 하산하는 길에서는 쉬고 있는 토끼와 느릿느릿 기고 있는듯한 거북이를 닮은 바위가 겹겹이 서있어 만화 "토끼와 거북이"를 재현하는것 같았습니다.
MC: 황산의 돌은 만화를 재현할 만큼 참으로 절묘하네요… 또 한번 자연의 조화에 감탄을 해봅니다.
기자: 네 그렇죠. 저도 황산의 기이한 소나무와 바위에 매료되어 걷다가 드디어 시신봉에 올랐는데요, 산아래를 둘러보니 그야말로 가관이였습니다. 높은 봉우리들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안개와 구름속에 엉켜있어 금방이라도 신선이 나올 듯한 신비감이 맴돌았습니다. 시선을 어느 곳에 두어도 장관이 멋스럽게 펼쳐져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러도 작품이 나올듯 했습니다.
MC: 그야말로 기이함과 수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네요.
광명정
기자: 여기에서 감탄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시신봉에서 내려와 우리 일행은 광명정으로 향했는데요. 광명정에서 굽어본 풍경은 한편의 그림과 같았습니다.
MC: 광명정에서 본 풍경은 어땠나요?
기자: 3대 주봉의 하나인 광명정은 해발이 1860미터로 황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입니다. 봉우리 정상은 지세가 평평하고 일조시간이 비교적 길어 일출과 구름바다를 구경하는 최적의 장소라고 합니다. 광명정에 올라 산아래를 아래를 굽어보니 뭇봉우리들이 구름에 쌓여 보일듯 말듯 쑥스럽게 자취를 감추었다가 바람과 함께 구름이 걷히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당당하게 자태를 드러내 그 놀라운 신비와 비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나: 네 아마 청취자들 머리속에도 이미 아름다운 화폭이 그려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강산도 가꾸어야 그 미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가요?
MC: 네 그렇죠. 황산의 태초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황산풍경구 관리위원회에서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여성명 과장이 소개했습니다.
[음향2 - 황산 관리유지]
"황산은 옛 풍경구로 보호에 특별히 중시를 돌리고 있습니다. 현태 식물피복율이 93%, 산림피복율 84.7%입니다. 우리는 보호를 첫자리에 두고 과학적인 기획, 통일관리, 엄격한 보호, 효과적인 이용이라는 사업방침의 지도하에 보호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화재 예방면에서 전산 전년 전원 화재 예방 근무시스템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하산처리를 실시하고 환경보호식품을 산으로 나르고 있습니다. 그외에 구매분배센터를 설립해 산에 필요한 물건을 통일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집중적으로 산에 올려서 관리면의 원가를 낮춥니다. 그리고 생활 사업구역을 산외에 건설하는 산내 절감법과 관리 보호시설을 풍경구밖에 건설하는 산외 첨가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MC: 여성명 과장의 소개였습니다.
쓰레기를 산아래로 나르는 짐꾼들
기자: 황산풍경구 관리위원회 성원들의 노력으로 황산은 지난해까지 33년간 화재발생 영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황산을 돌면서 쓰레기를 멜대에 메고 산아래로 나르는 짐꾼들을 심심찮게 보았구요, 미화원은 이쑤시개 하나도 손수 주어서 버릴 정도로 환경보호를 중요시했습니다. 이렇게 황산의 환경을 지키는 모든 사람들의 노고로 산이 더욱 깨끗하고 태초적인 모습을 유지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베이징에서 온 관광객을 만나 잠깐 인터뷰 했는데요 그가 본 황산의 감수 들어볼가요?
[음향3 - 베이징 관광객]
황산은 정말로 감동적이였습니다. 2년전부터 황산에 오려고 계획했는데 근무때문에 미루어졌습니다. 다들 황산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와보니 정말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전에 태산 여산, 오대산 등에 가보았는데 황산 정상에 와서 보니 태산 때랑 다른 것 같습니다. 황산 정상에 오르니 운해가 비교적 많은 것 같습니다. 환경도 좋구요 깨끗하고 환경보호를 잘한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황산은 한번쯤 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MC: 자연의 조화로 이루어진 수려한 풍경을 유지하고 가꾸어 더욱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이에 대해 황산풍경구 관리위원회 정치처 여성명 과장은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음향4 - 황산 관광객 정황]
황산은 지난해 처음으로 관광객3백만을 돌파했습니다. 7, 8월 성수기에 관광객이 비교적 많은데 특히 올해10월 국경절 휴가 때 황산을 찾는 관광객이 21만명이었습니다. 이 통계는 연인원에 따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관광하는 매 사람에 따라 계산한 것입니다. 비수기 때 동설풍경을 보러 한국관광객이 황산을 많이 찾습니다. 총 관광객에서 외국관광객이 10%를 차지하는데 그중 일본, 한국이 비교적 많습니다.
기자: 여과장의 말대로 한국 관광객이 많더라구요. 여정에서 만난 한국 관곽객을 인터뷰 했는데요. 황산을 본 한국 관광객의 감수 들어볼가요?
[음향5 - 한국 관광객 ]
어제께 북해 쪽으로 케이블 타고 와서 서해대협곡 갔다가 북해호텔에서 묵고 오늘 여기 백아령을 통해서 내려가려고 하는데 운해가 멋있고 서해대협곡계의 모노레일을 새로 개통되었다고 그러는데 주변경치가 아름다웠어요. 행복했어요.
철따라 맞춰서 오기때문에 춘하추동 그 색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겨울에는 눈속에 운해 올라온데가 좋았고 여름에는 폭우속에 차분한 느낌 가을에는 가을색 봄에는 새순이 돋아나는 느낌 이런 것들이 산뜻하고 웅장한 산하고 잘 어울렸어요.
MC: 역시 황산을 보려면 춘하추동 사계절을 다 겪어야 한다는 말이 맞네요. 계절마다 또 다른 모습의 황산을 볼 수 있으니까요.
영객송
기자: 그렇죠. 시간적 관계로 우리 일행은 이번에 3대 주봉에서 광명정 하나만 오르고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백보운제로 내려오면서 옥병루 케이블카로 이동하는 중도에 영객송을 보았는데요. 바위틈에 자란 이 나무는 가지들이 한쪽으로 쏠려서 관광객들을 향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습니다. 800여년동안 바위를 뚫고 벼랑에 기대어 서있는 강인한 자태에서 오랜 세월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영객송은 황산을 대표하는 소나무이자 또 중국에서 최고의 소나무 중 하나인데요 중국 국가지도자가 외국 손님을 맞이할 때 인민대회당의 영객송국화앞에서 기념촬영을 남겨 외국 손님에 대한 높은 예의를 표한다고 합니다. 영객송은 그 아름다운 자태로 사면팔방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영객송을 마지막으로 우리 일행의 황산행도 마무리되었습니다.
기자: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서해대협곡도, 연화봉도, 천도봉도 구경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네요. 제가 본건 황산 비경의 일각에 지나지 않지만 이미 황산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에 푹 심취되었습니다. 아마 황산의 모습이 오래오래 제 머리속에 마음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MC: 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황산의 곳곳을 둘러보기 바라겠습니다. 유네스코에 세계자연유산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황산 그 운치와 매력을 또 한번 느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