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국 체 험 기
리창남(조선)
2014-04-25 14:54:47 | cri |
(흑룡담 풍경)
지금은 그 어디나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여나 짙은 향기를 풍기고 푸르른 잎새들이 약동하는 생을 노래하며 설레이는 환희의 4월, 열정의 계절이다.
주말휴식을 리용하여 베이징 시민들은 저저마다 교외로 나간다.
누구는 명승명소를 찾아, 그리고 또 누구들은 시외의 농촌풍경을 감상하고 봄향기 넘쳐나는 식탁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
누구라없이 봄기운에 들뜨는 이 계절에 조선어부에서도 시교외에로의 참관을 조직했다.
베이징에서 제일 폭포로 불리운다는 흑룡담에 대한 답사와 여러 민족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는 해바라기마을에서의 풍성한 만찬…
떠나기전부터 마음이 설레였고 조국에 대한 생각이 절로 났다.
해마다 4월이면 우리 평양에서는 사람들이 다정한 사람들과 함께 만경대와 대성산 , 모란봉을 비릇한 풍치수려한 곳을 찾아가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보낸다.
아마 오늘도 우리 부서동무들이나 가족친척들이 대성산이나 모란봉에서 즐거운 야유회를 펼쳤을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흑룡담은 베이징시내에서 승용차로 2시간정도 가야 하는 밀운현의 밀운저수지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가 여기에 도착했을 때 날씨는 갑자기 흐리면서 비방울까지 후두둑, 후두둑 떨어졌다.
룡은 항상 비와 구름을 휘몰아 가지고 다닌다고 하더니 오늘 여기에 찾아온 우리에게 흑룡이 첫 인사를 하는것이나 아닌지…
어쨌든 답사의 시작부터가 인상적이였다.
흑룡담 참관표는 한장에 45원, 좀 비싸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조국에서는 그 어느 명산이든 다 무료로 돌아볼수있지 않는가.
좌우간 45원으로 답사의 쾌감, 참관의 기쁨을 한껏 맛볼수 있겠는지…
이런 생각도 잠시잠간, 흑룡담에 들어서면서부터 감탄사가 그칠줄 모른다.
아름다운 산봉우리들과 기기묘묘한 바위들, 맑은 물 흘러내리는 개울과 깊은 못들.
게다가 수림은 얼마나 울창하며 공기는 얼마나 맑고 선선한가. 순간에 정신이 맑아지고 쌓였던 피로가 다 풀리는듯 싶다.
흑룡담 자연풍경구는 전체 길이가 4000메터, 3개의 폭포와 18개의 못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흑룡담 폭포)
그 어느 명소나 그러하듯이 여기에도 아름다운 전설이 깃들어 있었다.
먼 옛날 형제인 흑룡과 백룡이 살고 있었는데 커서 분가할 때가 되자 마음씨 고운 흑룡은 동생인 백룡에게 원래 살던 못을 주고 자기는 혼자 고루욕이라고 부르던 이곳에 나오게 되였다고 한다.
그 당시 이곳에는 물 한방울, 풀 한포기도 없었다. 흑룡은 젊은이로 변하여 밤낮없이 부지런히 일만 했다. 대서산에서 살고 있던 한 신선이 흑룡의 정직함과 근면함에 감동되여 채대(彩帶•오색무늬띠) 1개와 진주 18개를 주었다. 흑룡은 이 진주들을 고루욕내에 뿌렸는데 진주들이 떨어진 곳마다에 아름다운 못들이 생겨났다는것이다.
이 전설을 통해서도 나는 대대로 내려오는 중국 인민들의 고상한 도덕의리심와 근면한 정신세계, 자연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작가가 흑룡담 폭포에서 )
그러고 보면 흑룡담는 단순히 자연의 경관만이 아니였다.
아름다운 산봉우리와 바위, 맑은 물 흘러내리는 폭포와 흑룡이 틀고 앉아있는 듯 싶은 깊은 못들,
이 모든것에 중화민족의 력사와 강직한 성격, 용감한 기질과 ,미학관이 그대로 다 비껴있는듯 싶었다.
아마도 그래서 흑룡담을 찾는 사람들의 물결이 폭포의 물줄기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것이리라
나는 여기서 내가 본 흑룡담의 풍치에 대해서 구태여 일일히 꼽으려고 하지 않는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누구든 여기에 와보라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다.
와보면 우리처럼 45원이라는 헐값으로 흑룡의 보물을 살수 있다.
사랑과 근면의 정신, 건강과 장수의 비결, 이것이 흑룡담이 사람들에게 주는 보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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