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3 16:11:09 | cri |
上行下效(상행하효)
◎글자풀이: 위 상(上), 줄 행(行), 아래 하(下), 본받을 효(效)
◎뜻풀이: "윗사람이 모범을 보이면 아랫사람이 본 받는다" 또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뜻이다.
◎ 유래:
춘추오패(春秋五霸) 중 한 사람인 제환공(齐桓公)은 평소 보라색 옷을 즐겨 입었다. 이에 조정의 대신들은 물론 일반 백성들까지도 따라서 보라색 옷을 입기 시작했다. 삽시에 제나라 도읍은 온통 보라색 천지가 되었고 보라색 옷감 가격은 껑충 뛰어 보라색 비단 한 필의 가격이 흰색 비단 다섯 필의 가격과 맞먹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골머리를 앓던 제환공이 대신 관중(管仲)을 불러 말했다.
"보라색 비단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으니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네. 가격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는 방도를 찾아보게."
그러자 관중이 입을 열었다.
"아뢰옵건대 이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폐하께서 먼저 보라색 옷을 멀리하고 보라색 옷을 입은 사람들을 멀리하옵소서."
다음날 조회에 참석한 조정의 문무백관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제환공이 좋아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나타났다.
이때 제환공이 갑자기 손으로 코를 막더니 "보라색 옷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구나. 가까이 오지 말거라."하며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조정은 삽시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어리둥절해진 대신들은 저마다 입고 있던 옷에 코를 갖다 대고 킁킁 냄새를 맡아보았다.
그날로 대신들은 모두 입고 있던 보라색 의상을 벗고 전에 입었던 옷들을 도로 꺼내 입었다. 그 후로 백성들도 더는 보라색 옷을 찾지 않았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제나라의 도읍에서는 보라색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옷감과 물감 가격도 다시 안정되었다.
이 고사는 한비자의 『외저설·좌상(外储說·左上篇)』에 기록되어 있으며 사자성어 "상행하효"는 "윗사람이 모범을 보이면 아랫사람이 본 받는다" 또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China Radio International.CRI. All Rights Reserved.
16A Shijingshan Road, Beijing, Chi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