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장보러 나온 베이징 시민들)

베이징의 서쪽 석경산구에 위치한 로산기슭에는 이른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아침시장이 있다.

특히 주말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아마도 주말휴식의 식탁을 풍성하게 하고싶은 마음이 이른 아침부터 시장을 찾게 하는것이리라

중국사람들은 식당에서 식사하기를 즐겨하는 것 같다.

그러나 휴식일에 자기의 정성이 깃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남편과 자식들에게 먹이고 싶은것이 가정주부들이 애틋한 마음이다.

가정의 단란한 행복과 기쁨을 바라는 주부들의 그 마음을 한껏 만족하게 해주는 곳이 바로 아침시장이다.

이곳 매대들을 돌아보면서 제일 크게 받은 느낌은 이 시장이 중국사람들에게 사계절, 즉 봄,여름,가을,겨울을 동시에 선물한다는 생각이다.

한쪽에선 봄에 나오는 산나물과 풋배추를 팔고있는데 이쪽에는 여름철의 오이, 가지며 풋고추가 놓여있고 가을철의 통배추 김장무우도 볼수있다 남새뿐이 아니다.

(아침시장의 제철 과일들)

과일은 또 얼마나 많은가,

바나나,망고,배,포도,살구,양벗,참외,수박,귤등등.

그외에도 처음보는 과일과 남새들이 수다하다.

우리 조선에서는 겨울에나 볼수있는 염장무우,염장오이를 비롯한 절인 남새도 사람들이 즐겨 사고있다.

정말 열대, 아열대,온대, 한대의 과일과 남새들이 다 모인듯하다 .

과일과 남새뿐이 아니다. 돼지고기,소고기를 비릇한 여러가지 육류와 물고기들도 각양각색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칼치가 쌓여있는가하면 우리가 즐겨찾는 명태와 가재미도 있다.

풍성한 음식감이 넘쳐나는 시장의 매대들을 보면서 나는 생각했다.

이것이 땅이 넓은 덕일가, 아니면 남방과 북방을 다 끼고있는 행운일가.

(베이징 아침시장 일각)

(베이징 아침시장 일각)

그것만이 아니였다.

그전에도 땅은 넓었고 사계절은 다 있었다.

그러나 중국사람들이 지금처럼 그 덕을 다 본것은 아니지 않는가!

이것은 현대화의 덕이였다.농업,축산업 수산업을 비릇한 모든 부문이 종자로부터 그 경영에 이르기까지 다 현대화된 덕이다.

중국당과 정부에서 줄기차게 내밀어온 현대화가 인민들에게 이런 혜택을 누릴수 있게 한것이다.

그러고 보면 아침시장의 풍성한 음식감들은 바로 중국 현대화의 열매들이라고 말할수 있지 않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