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천진 해하)}

중국의 이름난 도시 천진시에는 도심을 가로질러 유유히 흘러흐르는 해하가 있다.

수수천년을 흘러오며 천진시의 흥망성쇠를 물결에 다 담았고 천진사람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어온 어머니강 해하.

천진의 얼굴과도 같은 이강을 이곳 시민들은 각별히 사랑한다.

천진이란 지명도 바로 해하로부터 나왔다고 한다.

명나라초기 연왕이 정변을 일으켜 남쪽으로 진격할때 당시 직고라고 불리우던 이곳에서 출발하여 해하를 건넜는데 황제로 즉위하자 천자가 강을 건넌 곳이라고 해서 천진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고 한다

이처럼 유구한 력사가 비껴있는 해하가 지금의 현대화된 천진을 유유히 감돌아 흐르며 속삭이는 이야기는 과연 어떤것일가 .

_{(천진 해하)}

얼마전 국제방송국 취재단의 한 성원으로 천진에 갔던 나는 해하기슭의 놀라운 전변의 새 모습을 보면서 해하가 전하는 빈해신구의 새 전설을 듣게 되였다.

장장1천여키로메터의 길이를 가지고 천진시를 지나 바다로 흘러드는 해하의 량안에 자리잡고있는 빈해신구는 오랜 세월 세기적인 락후와 빈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천진빈해신구에 희망의 봄빛을 뿌려준것은 중국의 당과 정부의 현대화정책이였다.

천진반해신구는 천진동부연해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탕구구 ,한구구, 대항구 3개 행정구역과 천진경제기술개발구,천진항보세구,천진항 및 동려구와 진남구의 부분지역으로 이루어져있다

계획건설면적은2270평방키로메터,해안선은153키로메터,상주인구는 140여만명이다.

환발해지역에 위치한 빈해신구는 경제발전에 아주 유리한 자연지리적조건을 가지고있다.

이곳은 주강삼각지의 심천, 장강삼각지의 상해와 나란히 하고있으며 3북(동북,서북,화북)을 뒤에 두고 있다

그리고 조선,일본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있고 중국북방이 유라시아대륙과 련결되는 가장가까운 동부기점이며 몽골,까자흐스딴을 비롯한 가까운 내륙국가들의 중요한 출해구이다.

_{(천진 해하)}

천진빈해신구의 유리한 개발환경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끝이 없다

총량이 98억톤인 석유자원 매장, 1937억립방메터인 천연가스탐측,년간 2000만립방메터의 지열 채굴, 240여만톤의 원염생산, 참으로 천진빈해신구는 그야말로 보배덩어리였다

우리 취재단은 빈해신구계획전람관,국가초강계산천진쎈터,천진항구박람관,강사부주식유한회사 ,천진신항선박중공유한책임회사,를 비릇한 여러곳을 돌아보면서 빈해신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래일에 대해서 더 잘알게 되였다.

우리와 만난 빈해신구의 한 일군은 자기도 해하기슭에서 나서 자랐는데 이땅의 변화에 대해 놀라울때가 많다고 하면서 천진이 이제야 제이름값을 하는것 같다고,빈해신구가 이젠 정말로 천자의 땅이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천자의 땅, 참으로 뜻깊은 말이였다.

_{(천진 부두가 전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필자)}

수수천년을 내려오면서 사람들의 관심밖에 있던 빈해신구가 과연 어떻게 황금의 땅으로 온 세계의 관심을 모으게 되였는가

그것은 중국의 경제전략, 현대화정책의 혜택이다.

돌이켜보면 나라가 가난한탓에,기술문명이 뒤떨어진탓에 천진의 해하에는 중화민족의 피눈물이 얼마나 많이 흘렀던가

나는 천진항구박람관과 대고구포대를 돌아보면서 낡은 돛배와 락후한 대포를 보았다.

서양침략자들이 천진항에 기여들어 총과 대포로 불질하며 중화민족의 자주권을 무참히 짓밟을 때 어찌하여 징벌의 포성을 높이 울리지 못했던가.

애국심은 하늘에 닿고 멸적의 기상은 높았으나 포알이 적함선에 미치지 못했고 칼보다 총알이 먼저 가슴을 뚫었다.

그때 남들보다 뒤떨어진탓에 양인들의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많은것을 빼앗겼던 중화민족의 후손들이 지금은 세계를 굽 어보며 수만금의 재부를 쌓고있다.

_{(천진 해하 야경)}

천진의 부두에 가보라

온 세계가 천진으로 모여드는듯하다.

그 옛날처럼 오만과 멸시의 포성이 아니라 찬탄과 경의의 축포성을 울리며 어제날의 적국도 앞을 다투어 찾아온다.

지금까지 천진빈해신구에는 세계500대 기업중70여개의 다국적회사가 152개 기업을 설립했다고 한다.

남에게 섬겨바치던 땅에서 남에게서 당당히 받아들이는 땅으로 부상한 천자의 땅 , 천진빈해신구,해하는 이땅의 문명의 천지개벽을 노래하며 어제도 ,오늘도 유유히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