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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완벽귀조(完璧歸趙)"'빌려 온 원래의 물건을 온전하게 주인에게 되돌려 주다.'
2014-07-21 15:09:01 cri

完璧歸趙(완벽귀조)

◎글자풀이: 완전할 완(完wán), 바람벽 벽(壁bì), 돌아올 귀(歸guī), 조나라 조(趙Zhào)

◎뜻풀이: 빌려 온 원래의 물건을 온전하게 주인에게 되돌려 줌을 비겨 이르는 말이다.

◎유래:

전국시대의 일이다. 조나라(趙)에 '화씨벽'이라는 귀한 구슬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진나라(秦) 소왕(昭王)은 사신을 파견하여 15개성과 화씨벽을 교환하자고 조나라를 구슬렸다.

조나라는 진소왕의 속내를 모르는 것이 아니었지만 국력이 약한지라 거절도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었다.

바로 이때 어느 한 환관의 문객으로 있던 인상여(藺相如)가 진나라에 가서 교섭하겠노라고 하면서 만약 진소왕이 약속을 어기는 날이면 화씨벽을 고스란히 진나라로부터 다시 되돌려 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상여는 마침내 진나라의 궁에 이르러 화씨벽을 진소왕에게 바쳤다. 그러나 화씨벽을 받아든 진소왕은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도 그 대신 15개 성을 주겠다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않았다.

이에 진소왕의 속심을 알아차린 인상여는 내색을 보이지 않고 "화씨벽은 세상에 이름난 구슬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조그마한 흠집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믿은 진소왕은 화씨벽을 인상여에게 도로 내주면서 흠집이 어디 있냐고 물었다. 구슬을 받아든 인상여는 대뜸 노기를 띠고 진소왕의 나쁜 심보를 질책했다.

이에 노발대발한 진소왕은 무사들을 시켜 강제로 구슬을 빼앗아내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것을 미리 예측한 인상여는 "대왕께서 만일 나를 겁박한다면 나는 이 구슬과 함께 벽에 부딪쳐 화씨벽을 박살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진소왕은 인상여가 정말로 구슬을 박살낼 가 싶어서 거듭 사죄하면서 약속을 지키겠노라고 했다. 인상여는 닷새 후에 구슬을 넘겨주는 의식을 거행하기로 진소왕과 합의하고는 사람을 시켜 암암리에 화씨벽을 조나라에 가져가게 했다.

닷새 후 진소왕은 인상여에게 화씨벽을 가져오라고 명했다. 하지만 인상여는 "화씨벽은 이미 조나라에 돌려보냈으니 만약 성의가 있다면 먼저 15개 성을 조나라에 떼어주면 조나라는 꼭 약속을 지켜 화씨벽을 보내 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분이 상투 끝까지 치민 진소왕은 인상여를 당장에서 처형하고 싶었으나 인상여를 죽여 보았자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잘 알고 있는지라 외교적인 예의로 인상여를 접대하고는 조나라에 돌려보냈다.

그 후, 진나라가 15개 성으로 조나라의 화씨벽을 바꾼다는 약속은 시간이 흐르면서 흐지부지해졌다. 하여 진귀한 화씨벽은 아무런 손상도 없이 조나라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데 바로 이야기에서 완벽귀조(完璧归赵)란 사자성어가 유래되었다. 이 이야기는 『사기·염파인상여열전(史記·廉頗藺相如列傳)』에 기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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