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0 14:27:38 | cri |
남산 한옥마을을 찾은 '요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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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1: 방금 치킨을 샀는데요, 한국인들처럼 한강에서 치킨이랑 맥주를 즐기려구요.
요우커2: 한국 드라마에서 봤던 것들이 사실인지 제 눈으로 한국을 보고 느끼고 싶어요.
요우커3: 한복의 빛깔이 너무 예뻐요.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어요.
10월 6일, 한국 서울 명동 입구에서 만난 중국 '요우커'의 목소리입니다.
서울에서 '2015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을 펼친 가운데 이날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더 적극적인 환대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의 날'이 운영되면서 중국 '요우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지난해로 인적교류 연 천만명 시대를 열었던 중한 양국, 두 나라는 지리와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로 부상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관광객은 동기대비 41.6% 증가한 연 612만명으로 한국방문 외국인 관광객중 43%를 차지했습니다. 이제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관광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부상했습니다.
한국을 의미하는 백호랑이와 중국을 상징하는 판다곰이 나란히 명동 한복판에 나타났습니다. 중한우호의 상징으로, 2015년 한국인 중국방문의 해, 2016년 중국인 한국방문의 해를 맞으며 활발히 추진되는 중한 인적교류의 축소판입니다.
한국 '백호랑이'를 만나는 중국 '판다곰', 한국 속의 '요우커'를 찾아봅니다.
경복궁을 찾은 중국 절강 '요우커'(좌)
경복궁에서 기념사진
중국 베이징에서 온 "요우커" 유가(劉可) 양, 며칠 전 친구들과 함께 서울 관광을 왔습니다. 유가 양은 한국 방문이 두 번 째라고 합니다. 2010년 단체관광팀을 따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5년 만에 다시 자유행 관광으로 친구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습니다. 유가 양입니다.
"자유행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큰 저애 없이 자신의 시간과 일정, 기분에 따라 좀 더 편하고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기 위한데 있습니다. 단체팀을 따라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기보다는 한국 시민들과도 접촉하고 전통적인 먹거리도 맛보면서 진정한 한국을 느끼고 싶어요. 주로는 인터넷에서 한국 자유행을 다녀온 다른 사람들의 관광공략을 많이 보고 비교하면서 저에게 맞는 여행일정과 노선을 확정했습니다."
'요우커'들의 관광형식을 분석하는 베이징 중신국제여행사주식유한회사 노동자체육관점 하붕 점장
몇 해 전까지 대부분 여행사의 단체 관광팀을 따라 한국관광에 나섰던 중국 '요우커', 그들의 관광형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중신국제여행사주식유한회사 노동자체육관점(北京衆信國際與行社股份有限公司工體店) 하붕(何鵬) 점장은 변화하는 '요우커'들의 관광형식을 이렇게 짚었습니다.
"현재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주로 중년, 노인층과 청년층으로 나뉩니다. 중년, 노인층은 단체팀을 많이 선택하는데 이들은 관광명소 위주로 한 번에 한국을 다 둘러보려는 관광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청년층은 여행사를 통해 비자수속과 항공 티켓, 호텔 예약만 하고 스스로 일정을 짜서 4-5일 자유행 관광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서울을 제1방문 목적지로 쇼핑과 문화체험을 위주로 합니다. 최근 중국의 대형 크루즈 항구가 개방되면서 크루즈 관광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단체팀이 점차 줄고 있는데 반해 자유행, 크루즈 관광을 택하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요우커' 구성을 소개하는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김성진 차장
과거에는 '4050' 세대의 '대륙의 큰손 아줌마'들이 인상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SNS로 무장한 80년대와 90년대 출생 위주의 '2030' 세대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한국방문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김성진 차장의 말입니다.
"'4050'세대에서 80년대 출생의 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변화했습니다. 이들은 기존의 정해진 일정보다 스스로 일정을 개척하고 공부를 하면서 일정을 짜고 쇼핑을 할때도 백화점에서 싹쓸이 쇼핑보다는 제품을 사전에 알아보고 어느 매장에 가면 좀더 싸게 살수 있다는 합리적 소비로 바뀌고 있습니다. 정확한 목적지와 정확한 제품을 미리 선정해 오는 경향이 많고 와서 충동구매를 하거나 매장에 있는 것들을 무분별하게 사는 것이 많이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경복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2030'세대 '요우커'
보다 개성적인 관광제품을 찾아나서는 자유행 '요우커'들은 보다 이성적인 소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비자신청은 A플랫폼에, 호텔예약은 B플랫폼에서, 항공권 예약은 C플랫폼을 이용하는 "손끝에서의 여행사"모식을 찾는 '2030' 세대의 온라인 사용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여행사보다는 온라인과 다양한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장 최적화한 노선과 합리한 가격을 찾아나서는 것입니다.
항공권 예매와 호텔예약, 풍경구 입장권, 렌트카, 쇼핑 등을 통합한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씨트립 (ctrip,携程)사이트 사용자의 동향에서도 알 수 있는 데요, '2030'세대가 가장 중요한 사용자 군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씨트립 사이트 공공사무부 진채은(陳彩銀) 실무자의 소개입니다.
"올 1분기까지 모바일 교역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교역량이 70%를 기록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호텔예약과 항공권 구매가 각각 75%와 60%를 차지했습니다. 씨트립 관광앱 사용자중 80년대 출생자가 50%이상, 90년대 출생자가 20%를 차지합니다."
'요우커'관광 동향을 소개하는 이상준 서울관광협회 대외사업본부 도시안심사업팀 부팀장
인터넷과 온라인으로 무장한 '2030' 세대가 점차 한국관광 주축을 이루면서 관광내용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고 왔습니다. 나 스스로의 체감을 통해 TV나 미디어를 통해 알았던 한국을 느끼면서 좀 더 한국적인 색깔을 찾는 것입니다. 이상준 서울관광협회 대외사업본부 도시안심사업팀 부팀장의 말입니다.
"(중국)국경절 기점으로 설문을 진행했을 때 쇼핑이 30% 이상으로 아직도 높은 수준의 수치였지만 단순관광으로 관광지를 돌아보고 한국자체를 느끼고 싶다는 부분이 53%로 가장 높은 응답이었습니다."
단순하게 쇼핑에 국한되던 '요우커'의 관광내용이 점차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소비한다거나 다양한 관광지를 방문하는 등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치킨과 맥주의 조합 "치맥"
( 효과음: 별에서 온 그대 ost 혼합 …첫눈 오는 날엔 치킨에 맥주인데…"
2013년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방영된 후 하나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치킨과 맥주의 조합을 뜻하는 '치맥' 열풍은 '2030' 세대 중국 '요우커'의 한국관광 필수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여(呂)씨 성의 중국 '요우커'는 한국 관광 사흘 만에 소문난 맛집을 찾아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의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굉장히 유명했잖아요. 이번 한국 관광 길에 꼭 '원조' 치맥을 맛보려고 계획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젊은 층들이 한강에 나가 치맥을 즐긴다고 하는데요, 저와 친구들도 한강에서 치맥을 즐기며 체험해보고 싶어요."
실제로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에서 접했던 한국인들의 일상을 즐겨보는 문화체험이 '요우커' 속에서 점차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멋과 체험을 중시하는 중국의 '2030' 세대 '요우커'들이 한국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실제로 거닐었던 거리, 주인공이 먹었던 음식에 대한 관심이 짙어지면서 한강변에 앉아 치맥을 즐기고 이태원 경리단 길을 걸으며 드라마 '별 그대'의 촬영지인 남이섬을 찾는 것은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맛집 투어도 '요우커'들의 중요한 관광내용으로 부상했다.
(효과음:삼겹살 익어가는 소리)
맛있는 음식이 익어가는 소리만큼이나 귀맛당기는 소리가 있을까요? 불판위에서 지글지글 먹음직하게 익어가는 삼겹살은 '요우커'가 선호하는 한국 음식중 하나입니다. 중국 하북성에서 온 정(丁)씨 성 '요우커'는 한국 전통의 맛을 찾는 맛집 투어도 중요한 관광내용의 하나라고 말합니다. 그는 한국관광 이틀째 김치찌개며 비빔밥, 삼겹살을 바꿔가며 식사메뉴를 정했습니다. 그의 말입니다.
"항상 의구심이 있었던 같아요. 중국에서 먹었던 김치찌개가 한국의 전통적인 김치찌개인지, 중국에서 먹었던 불고기가 한국의 전통적인 불고기가 맞는지… 그래서 실제로 중국에서 많이 접할 수 있었던 한국음식들을 한국 전통으로 먹고 싶어서 김치찌개와 비빔밥 등을 다양하게 찾고 있어요."
기존에는 대부분 '4050'세대 '요우커'가 둘러보던 한국 문화재, 최근에는 자유행 관광 '2030'세대들도 흥미를 느끼면서 한국의 역사문화 탐방과 체험을 즐기는 '요우커'의 군체가 두터워졌습니다.
경복궁이나 전주 한옥마을과 같은 한국 전통 관광지에서 주변의 한국인들을 본 따 한복 고름을 살포시 잡고 사진 포즈를 취하는 '요우커'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복 착용 소감을 말하는 나씨 성 홍콩 '요우커'(우)
남산 한옥마을을 찾은 '요우커'
중국 절강성에서 온 80년대 출생의 '요우커'강령(康玲)씨는 한류영향으로 한국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등 한국의 신세대 문화는 많이 접했지만 전통적인 역사문화에 대해서는 요해할 기회가 적었다면서 그는 특별히 남산 한옥마을을 찾았다고 말합니다.
"한국의 풍토인정을 느껴보려 합니다. 예전에는 한국 드라마에서 한복 등을 본적이 있는데 아름다운 한복의 아름다움에 매료됐어요. 자기 눈으로 현지 상황은 어떤지, 드라마 속 생활과 같은지 알아보려 합니다. 문화체험과 풍토인정을 요해에 중점을 두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최근 한국 드라마 "대장금"의 체험 장소가 될 수 있는 경복궁의 어선방 소주방을 개방하고 경복궁 야간개장을 시작하면서 체험과 야행의 색다른 운치를 즐기려는 '요우커'가 늘고 있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에서 하루밤 머물면서 한옥체험을 하는 등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요우커'의 관심이 상당합니다.
박지연 한국 여행업협회 중국 전담 안내사의 소개입니다.
"한국의 문화적인 시설들을 관람하는 것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는 젊은 층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경복궁 외에도 다른 유적지를 방문하고 개인적인 체험 김치 담그기, 한복을 입고 한국인들의 전통문화에 대해 체험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고 서울말고도 전주 한옥마을이라든지 지방의 문화재 시설들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흥미를 가지는 편입니다."
본 방송국 기자(우)와 인터뷰를 나누는 박지연(좌) 한국 여행업협회 중국 전담 안내사
자료사진: 한국에서 1000명 김치담그기 체험에 나선 중국 '요우커'
(효과음:대장금'오나라' )
1998년, 한국이 중국인의 단체 해외여행 목적지로 완전히 개방된 때로부터 17년의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사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관광객들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방문자가 늘었고 관광형식이 변했고 관광주체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호칭까지도 '요우커''로 특성화 된 오늘입니다. 한국음악 하면 "대장금"가락을 떠올리던 '요우커'들의 귀맛도 점차K-POP으로 쏠리는 실정입니다.
(효과음: K-POP으로 변화)
얼마 전 2015년 "한국인 중국관광의 해" 행사가 폐막된 가운데 또 2016년 "중국인 한국 방문의 해"를 본격적으로 앞두고 있습니다.
중한 인적교류 천만 명 시대, 2019년에는 2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점점 거대해지는 '요우커'의 시장, 뜨겁게 달아오르는 '요우커'의 붐입니다.
이에 따라서 '요우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한국 관광관련 부처의 신속한 대비책이 뒤따를 예정입니다.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김성진 차장의 말입니다.
"숙박이나 교통시설 등이 부족하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서비스 마인드를 함양시키는것이 중요하고 인프라를 확충하고 건설하고 개방하는데 50%이상의 역량을 집중 투입할 예정입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서울과 제주도에 중국관광객들이 너무 집중돼 있습니다. 비자제도도 지금까지 많이 좋아졌지만 앞으로도 계속 지방을 방문할수 있도록 무비자 환승 공항제도라든지 '중한 방문의 해'를 맞아 비자혜택을 더 주도록 개선을 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강옥,부분적 포토 관광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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