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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고사성어:초출모려(初出茅廬)
2017-01-24 14:45:04 cri

◎글자풀이: 처음 초(初 chū), 날 출(出 chū), 띠 모(茅 máo), 오두막집 려(廬 lú)

◎뜻풀이: ①처음으로 세상에 얼굴을 내놓다. ②사회에 처음으로 진출하여 경험이 어리다. ③풋내기이다.

◎출처: 명나라(明) 나관중(羅貫中)『삼국연의(三國演義)』제39회

◎유래: 유비(劉備)는 한나라(漢) 황실을 회복하기 위해 일찍 세 번이나 남양(南陽)에 있는 제갈량(諸葛亮)의 초갓집을 찾았으며 이에 감동한 제갈량은 하산해 유비의 군사(軍師)로 되었다. 이에 대해 유비 수하의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하지 못했다. 특히 유비 수하의 맹장인 관우(關羽)와 장비(張飛)가 더했다. 장비는 제갈량을 깔보면서 유비에게 이렇게 말했다. "공명(孔明)은 아직 나이가 어리니 재능이 있어봤자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를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것은 아닙니까?"

이에 유비가 답했다. "내가 공명을 얻음은 마치 고기가 물을 만난 것과 같다. 다른 말을 하지 말거라."

얼마후 조조(曹操) 휘하의 장군 하후돈(夏侯惇)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신야(新野)로 쳐들어왔고 이는 유비에게 큰 위협으로 되었다. 병력상 열세에 처했고 상황은 긴박한지라 유비는 즉시 수하의 장수들과 함께 계대책을 의논했다. 이에 장비는 유비에게 제갈량을 찾아가 계책을 찾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비를 만난 제갈량은 이렇게 말했다. "제가 군사를 움직이면 불복하는 자들이 있을가 걱정됩니다."

이에 유비는 장군인감과 보검을 제갈량에게 건네면서 군사지휘권을 일임하고 누구든지 제갈량의 영명을 어길시에는 군법으로 엄하게 다스린다고 선포했다.

지휘권을 위임받은 제갈량은 죽시 군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우선 관우에게 군사 천명을 내주면서 박망파(博望波) 왼쪽의 상산(象山)에 매복해 있다가 조조군이 오면 그대로 통과시킨후 남쪽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면 습격을 단행해 조조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도록 했다. 또 장비에게 천명의 군사를 내주고 박망파 오른쪽 수림속에 매복해 있다가 불길이 일면 박망성 방향으로 맹공을 가해 반드시 조조군 대본영의 군량과 마초를 전부 불살라 버리라고 명령했다. 이어 관평(關平), 유봉(劉封)에게 5백의 군졸을 내주고 이들이 방화에 필요한 도구들을 챙겨 박망파 뒷산골짜기 양측에서 기다리다가 조조군이 반쯤 진입하면 즉시 갈대에 불을 지피라달라고 지시했다. 또 조운(趙雲)이 선봉장으로 서서 정면에서 조조군을 막되 패하는척 하면서 적군을 유인하라고 명령했다. 이어 유비에게 한갈래의 정예군사를 이끌고 박망파 아랫쪽에 진을 치고 대기하다가 적군이 오면 군영을 버리고 도망을 치되 불길이 오르면 즉시 되돌아서서 적군을 진공하라고 명했다.

작전배치를 끝낸 제갈량에게 여러 장군들이 의아해했고 성격이 급한 장비가 물었다. "우리들을 다 전투에 내보내고 군사께서는 무엇을 한단 말입니까?"

이에 제갈량이 웃으면서 답했다. "저는 본진에서 여러분을 위한 축하주를 준비할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장비가 울화가 치밀어 뭔가 말하려고 하는데 관우가 말렸다. "동생, 일단은 군사(軍師)의 계책대로 해보았다가 패하면 그때 죄를 물어도 늦지 않을걸세."

이것이 바로 제갈량이 하산한후 지휘한 첫 승전이다. 후세 사람들은 이 고사를 인용해 "초출모려"라는 성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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