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의 력사속으로 들어가다(2)

서안의 이름난 유적지중에는 한장안성도 있다.

한장안성은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유적지중에서 9번째로 손꼽히는 유적지다.

중국의 수많은 유적지중에서 9번째 자리를 차지하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고 한다.

서안사람들은 이에 대해 당당히 말하고 있다.

장안성은 서한시기 중국 최대의 도시이고 세계 최대의 도시이기도 했다고 한다.

한나라와 당나라의 위세를 가늠할수있게 하는 장안성유적지에는 옛날에 왕궁이 엄엄하게 서있었겠지만 지금은 황량한 빈터만 남아있다.

지어 유적관에조차도 볼만한 유적물들이 거의 없다.

그래도 서안사람들이 이곳을 귀중히 여기며 자랑하는것은 자기 민족에 대한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을 찾았던 한 관광객이 장안성유적지 감상록에 남긴 글을 보니 장안성의 빈터를 보니 세월이 허무하게 느껴진다고 넉두리를 했다.

아니다. 그 사람의 눈에는 잡초가 무성한 장안성유적지가 허망한 빈터로 보일지 몰라도 서안사람들의 가슴에는 이곳이 천만금과도 바꿀수 없는 값진 재부로 간직되여있다.

이것이 바로 력사와 문화전통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중화민족의 고귀한 정신이고 넋이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여기서 장안성을 굽어보며 그 옛날의 황궁을 그려볼수도 있고 천하를 호령하던 천군만마의 발구름도 들을수 있다.

우리도 장안성의 유적지를 사진으로 남기며 한과 당의 옛 시절로 돌아가 보았다. 떠가는 구름처럼, 흘러가는 바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