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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국 체 험 기
리창남(조선)
2017-06-28 14:49:45 cri

연변조선족자치주에 대한 탐방의 길에 오른 우리 일행은 늘 빽빽한 일정에 맞물려 도시에서 농촌으로, 들에서 산으로 바쁘게 다녔다.

그것은 연변에 체류하는 시간에 비해 알고싶은것, 보고싶은것이 너무 많았기때문이다

우리가 수령님의 회고록과 항일투사들의 회상기를 통해 잘 알고 있는 연길, 화룡, 안도, 왕청, 훈춘, 도문을 비롯한 연변의 유명한 지방들을 거의 다 돌아볼수있다는것은 참으로 행운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특히 연변이 초행길인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궁금한것이 훨씬 더 많았다.

우리와 같은 민족인 연변사람들의 생활에 대해 직접 체험해 볼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수 있기 때문이였다.

연변에 대한 탐방의 길에서 나에게 제일 인상깊었던것은 거리의 간판들이였다.

-간판사진-

원래 중국의 거리들에는 회사, 식당, 상점을 비릇한 간판들이 셀수없이 많은데 연길은 더 많은것 같았다

더우기 반가운것은 그 간판의 글들이 다 조선어로 표기되여 있는것이다.

조선어로 먼저 쓰고 그 다음 한자로 쓴것이 이채로웠다.

역시 조선족자치주라는 느낌이 물씬 나는 연길의 첫 모습이였다

우리와 동행한 현지의 한 안내자는 소수민족자치지역에서 민족언어를 적극 내세우고 민족전통을 적극 살려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국 당과 정부의 소수민족정책이라고 말해주었다

연변이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문화와 풍속을 살려나가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가 하는 것을 우리는 연길시 의란진 춘흥촌의 옛 마을을 돌아보면서 더 깊이 느끼게 되였다.

-춘흥촌사진-

조선반도의 각이한 시대와 각이한 지방을 대표하는 각이한 형식의 조선기와집들이 늘어선 옛마을은 민족의 향취를 진하게 풍기며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었다.

우연히 들리게 된 연변오덕된장술공장에서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된장술공장사진-

우리 민족의 자랑인 된장문화를 적극 살려나가기 위해 된장절까지 정하고 된장술을 명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리동춘회장의 모습에서 민족문화를 사랑하는 연변사람들의 참모습을 보았다.

연변의 아름다운 생태환경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산림에 대한 관리를 잘하여 산마다 나무가 울창하고 산삼과 불로초를 비릇한 귀한 약재들이 자연조건에서 많이 자라고 있었다.

-산삼,불로초사진-

우리 인민들속에 잘 알려진 왕청의 천교령에서 우리는 이곳 주민들의 산림애호정신에 대해 더 깊이 느낄수 있었다.

여기서는 목재가 아니라 검정귀버섯이 산림마을의 기본수입원천으로 되고 있었다.

비록 산골마을이지만 나무를 마음대로 베지 않고 버섯을 재배하거나 소를 키우면서 수입을 늘여나가는 천고령사람들의 향토애는 날이 갈수록 더 무성해지는 수림에 그대로 어려 있었다.

-검정귀버섯사진-

산뿐이 아니였다.

연변의 논벌에서는 벼들이 오리와 게와 함께 자라면서 맛있는 유기농쌀이 쏟아질 가을을 약속하고 있었고 습지의 잘 보존된 자연환경은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었다.

-논판오리사진-

마을과 공원도 원림화, 수림화되여 어디라 할것없이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한마디로 우리가 돌아본 연변은 푸른 숲이 울창한 산속의 도시와 같았다

이 아름답고 풍요한 땅에도 걱정거리는 없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연변의 조선족 농촌마을들이 고령화되고 있는것이 큰 걱정거리였다.

우리가 들렸던 한 농촌마을에는 인구의 평균나이가 65세였는데 젊은이라고는 찾아 볼수가 없었다..

젊은이들이 다 향촌을 등지고 해외로, 다른 지방으로 떠나다보니 노인들만이 남아있는 마을이 적지 않다고 한다.

자연과 생활은 더더욱 꽃펴가는데

농촌의 조선족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연변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마을의 노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연변에서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젊은이들에게 귀향창업을 적극 권고하고 있고 고향으로 돌아와 일하려는 청년들의 희망을 장려하고 도와주는 사업을 일관성있게 내밀고 있다고 한다.

비록 지금은 연변의 조선족마을이 노인들밖에 없어 한적하지만 앞으로 중국의 귀향창업정책이 은을 내서 조선족향촌이 조무래기들의 장난질에 조용할새 없는 마을로 다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꿈도 많고 자랑도 많은 동북의 땅,

민족의 노래도 아름답고 민족의 정취도 아름다운 정다운 향촌,자연의 풍요함과 인간의 후더운 정이 넘치는 사랑의 대지.

이곳이 바로 중국 조선족이 어머니고향이라고 정을 담아 부르는 연변조선족자치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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