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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실 청취자
2018-10-16 13:28:57 cri

"다 감사합니다."

세월이 참 빠르네요. 여느때와 달리 올해 여름은 너무나 무더웠으며 이런 서늘한 날이 언제 있으려나 기다렸는데 어느새 서늘한 가을의 문턱까지 왔습니다.

올해 가을은 여느때와 달리 황금의 계절에 풍년을 맞이 하였으며 전국 농민들이 9월 23일 농민절로 각 곳에서 아주 다양하게 명절을 보내는 모습을 TV와 국제방송 프로를 통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해마다 풍년이 들었지만 올해는 특볗히 당중앙에서 농민의 명절을 결정한 후의 첫 해여서인지 저 역시 뜻 깊게 방송을 들었고 전국 각지에서 즐겁게 명절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아주 감동되었습니다.

살면서 최고의 날은 많고 많으나 누구마다 공통점은 마음을 활짝 열고 웃고 사는 날이 제일 행복하다고 여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생활형편이 제고됨에 따라 모두 웃으며 살고 서로 관심하며 누군가를 걱정해주고 또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간단히 소개한다면 우리협회의 80여세 되는 김일룡 노인은 항상 남을 걱정합니다. 요즘 우리협회의 80세가 훌쩍 넘는 분들도 대합창경연 준비에 고생한다고 이 분이 음료수를 사 보내는데 한번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합창연습을 할 때마다 40여명의 음료수를 배달시켜 줍니다. 합찹단 단원들은 마음 속 깊히 감사한 마음으로 물을 마시면서 더 힘차게 노래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고마운 분입니다.

비록 물 한병을 매개인에게 공급하는 것이 간단한 것 같지만 꾸준히 견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김일룡 노인의 선행에 감사하고 있으며 방송으로나마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김일룡 노인은 연세가 80을 많이 넘었지만 아주 건강하시며 우리 남관구 애청자 중에서 방송을 제일 잘 청취하는 분입니다. 매번 목요일 <청취자의 벗>프로가 방송되면 아침 5시가 좀 넘으면 전화가 옵니다. "방송을 들었소", 아니면 "금방 춘실 동무가 쓴 글이 방송되었는데...", 제가 조금이라도 퀴즈답안을 늦게 보내면 조급한 나머지 "왜 아직 소식이 없소?" 하고 전화가 오며 매번 반복적으로 방송을 듣고 협회에 와서 외우군하며 여러가지로 가르쳐주는 우리협회 애청자중에서 가장 열성적인 청취자입니다.

그는 국제방송은 조선어방송사업에서 기준이 되는 방송이라며 국제를 대상해 방송을 하니 국제 애청자들도 늘고 있다면서 어느달에나 제때에 글을 써 보내라고 일깨워주는 고마운 분입니다.

우리 협회는 이런 훌륭한 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때에 그 분들의 사적을 널리 알리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금후 좋은 사적을 많이 보내어 서로 학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9월 23일

장춘시남관구조선족노인협회 애청자분회

김춘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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