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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양절에 듣는 두 백세 노인의 이야기
2018-10-17 17:09:21 cri

10월 17일은 한해에 한번씩 맞는 2018년 중양절입니다. 노인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은 중화민족의 전통미덕으로서 음력 9월 9일 중양절을 통해 중화민족이 천추만대를 이어오면서 노인을 공경해온 두터운 정과 끊임없이 번성하는 민족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런 특수한 명절인 오늘, 우리 함께 백년세월을 살아온 두 노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중양절에 즈음해 베이징시 백만장(百萬莊)의 한 숙소에서 기자는 올해 101세인 노팔로군 손신민(孫新民)씨를 만났습니다. 노인의 숙소에는 전쟁연대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담긴, 손으로 쓴 자료들이 수두룩히 쌓여 있었습니다. 손신민 노인은 산동(山東)성 비성(肥城)시 출신입니다. 1917년에 태어나 1938년 5월에 중국 공산당에 가입한 손신민씨는 8년간 지속된 항일전쟁에 참가했습니다. 그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가장 참혹했던 전투는 진신장전투였다고 떠올렸습니다.

[음향1]

"방어선에 갑자기 천여명의 일본병사가 나타났는데 아마 탱크 3대, 자동차 15대 정도였고 일본병사들은 자동차에 타고 있었습니다. 그 외 대포 세 문에 기관총과 독가스탄도 있었습니다. 하여 우리는 진신장에 하루동안 포위되어 있었는데, 그때 적들은 우리를 완전히 소멸하려 했습니다. 당시 46명이 있었는데, 마지막에는 8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8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정말로 참혹한 전투였습니다."

전쟁시대를 겪어온 노인으로서 손신민 노인은 중국 사회의 급속한 발전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음향2]

"주민들의 생활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입을 것, 먹을 것이 변변치 못해 굶어죽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떤 젊은이들은 그때의 어려움이 어떻했는지를 이해할수도 느낄 수도 없겠지만 지금과는 아예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배불리 먹고 또 늘 잘 먹지요. 인민들의 건강, 의료 등 여러 방면의 조건이 모두 좋아졌습니다. 국가에서도 많은 중시를 돌리고 있기에 인민 생활이 향상되고 국가는 위력이 높아졌습니다. 예전에 매우 빈궁하던 마을들도 지금은 청산녹수를 금산은산으로 바꾸었고 인민들의 지혜가 모아져 국가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백년 발전을 지켜본 다른 한 노인인 양덕후(楊德厚)씨는 이제 곧 100세 생일을 맞게 됩니다. 1919년에 태어난 양덕후 노인은 국무원 보조금을 받는 전기 기계 전문가입니다. 그는 최근 수십년간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은 중대한 돌파를 가져왔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음향3]

"당시 나는 베이징대학 전기 기계 학과를 졸업한 후 학교에 남아 한동안 근무했는데, 그때 중국의 전기 기계 분야가 매우 낙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많은 전기 기계 제품, 예하면 발전용 제품이나 변전용 설비는 모두 수입에 의거했습니다. 그후 중국에서는 일부 인원을 양성해 전기기계공장을 세우고 변압기공장을 세워 여러 가지 발전 설비를 만들었고 저는 그때 전기기계공장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방법을 고안해 자체로 연구하고 자체로 만들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 전기설비분야의 지식도 갈수록 공고해지고 많아졌습니다."

전기 기계 업무 외에 양덕후 노인의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태극권입니다. 그는 진씨 태극권 전승인으로서 지금도 매일 월단(月壇)공원에 가서 춤을 추고 태극권을 전수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덕후씨의 말입니다.

[음향4]

"저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혼자서 먼저 활동을 한 후 음식을 먹고 공원에 가서 태극권을 가르칩니다. 뭘 배워주느냐 하면 진씨 태극권을 배워줍니다. 월단공원에서 매일 매일 배워줍니다.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서 배우기 때문에 매일 태극권을 하고 있는데, 건강 장수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건강 장수하는 것은 모든 노인과 그들 자녀 등 가족들의 최대 염원입니다. 백세가 넘고 또 백세를 바라보는 노인들은 중국의 거대한 변화를 느끼고 있고 인생의 희노애락을 겪었으며 그들의 운명은 국가의 운명과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역사 발전의 견증자이자 사회진보를 위해 커다란 기여를 한 분들입니다. 그들은 늙어가고 있지만 그들의 정신과 그들의 이야기는 후세들의 발전을 계속 격려해 줄 것입니다.

번역/편집: 한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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