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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대학의 어제 그리고 오늘
2010-11-02 09:57:47 cri

 

지금 들려오는 음악은 중국 불후의 고전인 "시경"을 가사로 창작한 음악이다. 2천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시경의 주옥같은 문장들을 읽으면서 배움의 길에 들어섰다. 오늘 중화민족의 선조들이 창작한 불후의 명작들은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형식을 통해 베이징 국자감에서 울려퍼진다. 7백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황실대학-국자감, 가을 특집 제1편은 국자감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본다.

(음향2, 노래)

베이징 안정문내에는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동서방향의 거리--국자감거리가 있다. 그 이름은 바로 이 거리에 위치한 오랜 건축물인 국자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자감은 중국 고대의 최고학부와 교육행정관리기구다.그 동쪽은 공묘-즉 공자의 사당"과 이어져 있는데 공묘는 역대의 황제들이 직접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 두 건물은 좌묘우학 즉 좌측에는 사당이 있고 우측에는 학교가 있는 형국을 이루는데 이 또한 2천년간 중국의 공자존중과 유교숭배의 전통 및 이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거리바깥쪽은 차들과 행인들로 붐비지만 패루를 사이둔 거리 안쪽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조용해 판이한 대조를 이룬다. 국자감의 직원인 우구신씨,그는 이곳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국자감의 역사를 소개하는 일을 해왔다.

(음향3, 우구신 설명)

"베이징 국자감은 지금과 제일 가까운 고대건물입니다. 국자감은 원나라때 건축을 시작했는데 원,명,청 세 조대의 국가 최고학부인 동시에 교육행정관리구였습니다. 국감의 역사는 한나라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무제통치시기 즉 기원전 124년에 태학을 세워 나라의 관원들을 양성했고 수나라때 기원 607년에는 국자감으로 고쳐 청나라때까지 있었고 지금에 이릅니다."

국자감은 부지면적인 3만평방미터로 세부분으로 나뉜다고 볼수 있다. 제일 주요한 건물은 바로 중간위치에 있는 벽용이다. 웅장한 이 대전은 황제가 학교에 와서 강학을 할때의 교실,이를 둘러싸고 왕실대학의 여러 학급의 교실과 사무실들이 설치되었다. 벽용의 건물에 있는 "황제강학도"를 보면 당시의 성황을 알수가 있다. 황제제도의 몰락과 더불어 국자감도 점점 잊혀져 갔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새롭게 보수를 거쳤고 공묘국자감박물관이 세워졌으며 독특한 역사전통과 건축풍격으로 점점 더 많은 참관객들이 여기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국자감거리 역시 중국 제1진의 중국 10대 역사유명거리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중국의 유명한 역사학가인 공묘국가감박물관 명예관장인 염충년 선생의 말을 들어본다.

(음향4, 중국어)

"베이징 국자감거리가 전국 10대 역사유명거리의 하나로 평선된것은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로 하여 전국 나아가서 전 세계가 베이징에 국자감 문화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자감은 과거 전국의 최고학부였고 이곳에는 또 황제가 강학을 하던 장소도 있습니다. 국자감은 중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금에 와서 우리는 이런 전통문화를 계승해야 합니다. 물론 우수한 부분,핵심으로 되는 부분들을 계승해야 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들을 배제해야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외국인들이 이 거리에 대한 관광을 통해 중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중국 5천년의 문화적깊이를 알수 있게 한다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찾을수 있습니다."

국자감을 돌아보노라면 도처에서 고대의 유적들을 찾아볼수 있다. 뜰에 있는 해시계는 몇백년동안 드팀없이 시간을 알려주고 있고 벽용대전에 있는 황제강학 전용의자도 정중앙위치에 놓여져 있다. 6백년 과거시험 합격자들의 이름을 새긴 수백개의 돌비석들이 여전히 성인의 사당앞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새로 만든 공자조각상은 조용히 이 모든 변화들을 지켜보고 있다. 휴일이 아닌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학부모들은 자식들의 학업성취를 위해 기도를 하고 젊은이들은 오랜 문화전통을 체험하며 삼삼오오 외국 관광객들은 호기심을 안고 동방문화의 정수를 찾는다. 포르투갈에서 온 마리아노인은 관록있는 건축설계사이다. 국자감의 특이한 건축풍격과 문화분위기는 그를 깊이 매료시켰다. 그의 관광소감을 들어본다.

(음향5, 마리아, 포르투갈어)

"국자감은 아주 특징있는 곳이고 특수한 곳입니다. 이곳은 학술분위기가 농후한데 저는 이곳에서 과거시험에 참가했던 유생들의 모습을 상상해볼수 있습니다. 국자감에는 과거 황제가 강학을 하던 모습과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보던 장면들을 형상한 그림이 있는데 이를 통해 중국문화의 깊이를 느낄수가 있습니다. 저는 공자와 유교문화에 대해 깊은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자감에 왔습니다. 국내에서 이미 국자감의 전설을 들었습니다. 중국의 과거건축은 못 하나, 철 한조각 쓰지 않았는데 정말 탄복할 지경입니다."

중국의 젊은이들의 눈에도 국자감은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호북 강한대학의 정호 학생은 국자감거리에 들어서면 오랜 전통과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말합니다.

(음향6, 정호 학생)

"저는 금방 공묘를 보고 왔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비문들을 읽었는데 매개인들의 이름을 새긴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석에 이름을 새기려면 적어도 10년이상씩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합니다. 대학생인 저에게 있어서 이는 큰 격려로 됩니다. 공자는 우리가 따라 배우고 존중해야 할 성인입니다. 저도 과거로 말하면 선비라고 할수 있는데 이번에 베이징에 와서 공묘와 국자감을 둘러보면서 과거 선비들이 공부하던 분위기와 숨결을 느끼는 것도 좋은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음향7 문회사 교수 강학현장)

문화재 전시외에도 국자감은 베이징에서 학술교류가 많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기자는 국자감 취재중에 이곳에서 국학특강을 하고 있는 중국의 유명한 학자 문회사옹을 만났다. 90고령의 이 학자는 청중들에게 중국문화의 정수를 격정에 넘겨 강의하고 이를 듣고 있는 이들은 탄복을 금치 못한다.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문화특강일정이 빽빽이 짜여져 있지만 대중들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소개한다.

격정에 넘치는 열정과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소리, 국자감은 또다시 과거의 학술의 강당으로 되돌아간것 같다. 이곳 국자감에 온다면 도시의 소란함을 벗어난 옛 운치를 느낄수 있고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매력을 느낄수 있다.

국자감, 어제에 이어 오늘도 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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