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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김정수선수, 2년만에 사격장에 복귀
2010-11-13 20:14:10 cri

사격경기현장

13일 오전 9시, 광주시 올림픽체육센터 사격관에서 남자 50m 권총 본선경기가 진행됐다. 50m권총 본선은 120분동안 60발을 발사해야 하며 만점이 600점인 경기로, 본선에서 8위권에 들어야만 결승경기 참가자격을 가진다.

경기준비를 하고 있는 조선사격팀

43명 선수가 참가한 오늘 본선에 조선 사격팀은 김정수, 류명연, 권동악 세명 선수를 파견했다. 그중 김정수는 지난 베이징올림픽때 50m 권총 은메달과 10m 공기소총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당한 아픈 기억이 있는 선수로, 실력 발휘만 제대로 하면 메달획득이 유력한 선수였다.

경기중인 조선 김정수선수

2년간의 경기정지 징계가 풀려 올해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한 김정수선수는 경기시작 전 한쪽 코너에서 다른 두명의 조선선수와 함께 적응 훈련에 전념하면서 기자의 접촉을 거부했다. 매서운 눈길에서부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보려는 결심이 력력히 드러났다.

나란히 서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권동악 선수(좌)와 진종오 선수(우)

본선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한국의 진종오 선수와 조선의 권동악 선수가 나란히 붙어서 경기를 치렀고 김정수 선수와 한국의 이대명 선수는 유력한 경쟁자인 일본의 마쯔다 도모유키 선수를 사이에 두고 자리를 잡았다.

일본 선수를 사이에 두고 경기중인 김정수 선수(좌)와 이대명 선수(우)

김정수 선수는 첫 몇발에서 모두 10환을 명중하면서 좋은 시작을 뗐으나 경기가 시작된지 50분가량 지나서부터 명중률이 탐탁치 않았다. 그 자신도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것으로 보아 성적에 만족하지 않아 초조해 하는듯했다. 가금씩 바로 뒤 관중석에 앉아있는 서길산 감독을 뒤돌아보기도 했다.

관중석에서 김정수선수의 경기를 지켜보고있는 서길산 조선사격팀 감독

김정수 선수의 성적을 하나하나씩 받아 적으면서 묵묵히 경기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서길산 감독은 그때마다 안정하라는 뜻의 손시늉이나 눈길로 답했고 김정수 선수는 머리를 숙이고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수준발휘에 모든 정력을 집중했다. 그러나 성적은 여전히 썩 훌륭하지 못했고 결국 총점 552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조선사격팀의 서길산 감독은 지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권총종목에서만 금메달 7개 따내 단일대회 최다관왕을 지닌 조선 사격계의 전설이다.

김정수 선수가 60발 사격을 마친 후 기자가 서길산 감독한테 다가가자 그는 제자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함에도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지 않고 기자의 물음에 답해줬다.

 

(취재음향1-서길산감독)

기자: 김정수 선수가 2년동안 경기에 안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 훈련은 계속 했는지?

서감독: 하다가 말다가했다.

기자: 요즘 상태가 안 좋은지?

서감독: 상태란건 경기에 자주 다녀야 좋아지는데 2년동안 안나왔으니까 새로 나온 기분이다. 그러니까 이 선수는 그냥 잘 쏴야 되겠다는 생각이 있다. 지난 성적이 있었으니까 그 성적이 다시 나오리라 생각할 것이다.

기자: 오늘 본선경기에서는 원래의 수준을 발휘하지 못했는지?

서감독: 많이 떨어졌다. 평소에 보통 565 이상의 점수는 나왔었다. 솔직히 경기란건 1등 하겠다고 해서 하는게 아니다. 안 쏘겠다고 해도 잘 쏠때도 있고, 경기는 결과를 봐야만 안다.

기자: 광주에서의 생활은?

서감독: 우리는 그냥 체육촌에 있다가 사격장에 가니까 (광주)에 대해 잘 모른다. 단 선수들에게 모두가 편하게 대우를 잘해준다. 3년전에 왔을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고 우리한테 모두 좋게 해준다.

경기를 마친 김정수 선수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앞에서 좌절된 분위기보다는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경기장을 걸어나오는 그에게 다가가 경기 과정에 대해 조심스럽게 묻자 그는 경기 전 매서운 눈길과는 달리 웃음을 보였지만 아쉬운 마음은 감추지 못했다.

(취재음향2-김정수선수)

"글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경기운영을 잘못했다고 말해야죠. 경기 전술문제죠. 몇해동안 못나오다 보니까 욕심만 부렸지 자기 동작을 틀어쥐고 경기에 임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정수 이제 돌아가봐야 안다고 짧게 대답했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스포츠의 의미도 승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데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2년만의 출전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음에도 좌절보다는 씩씩함을 잊지 않았던 김정수 선수의 모습이 더없이 인상적이였고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란 이런 정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CRI-안광호, 한창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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