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후 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조선팀]

20일 저녁, 광주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이 광주시 천하(天河)체육장에서 조선팀과 한국팀사이에서 벌어졌다.연장전까지 이어진 치열한 경기 결과 조선팀이 3:1로 승리해 결승전 입장권을 가졌다.

속도가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양팀의 대결을 보려고 3.6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에 모여들어 우뢰와 같은 응원을 보냈다.

[나란히 자리를 같이한 조선팀과 한국팀 응원단]

전반전 경기에서 우세는 조선팀이 차지했다. 조선팀은 수비 세명, 미드필드 5명의 3-5-2 전술을 펼쳤고 한국팀은 4-4-2 전술을 채용했다. 조선팀은 미드필드 리운경이 핵심적인 엔진역할을 맡고 공격수 김영애와 라운심의 출중한 기술과 날렵한 스피드에 기초해 압도적인 기세로 연이어 한국팀 문전에 위협을 가했으며 경기 시작 40분경에는 공이 연속 두번이나 골문에 맞아 튕겨나오는 아찔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반면에 한국팀은36분이 경과돼서 9번 박희영 선수가 페널티구역에서 날린 슛이 옆그물에 걸리면서 위협을 조성했을 뿐이다. 45분이 경과해 전반전이 0:0으로 끝날 무렵, 조선팀의 8번 조윤미 선수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한국팀의 골문을 갈랐다.

[선꼴을 넣은 조선팀]

후반전에 들어 한국팀이 기세를 높이는듯 했지만 주도권은 여전히 조선팀이 쥐고 흔들었다. 조선팀은 다음번 경기를 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리운경과 김영애를 교체시켰지만 새로 투입된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이면서 밀물같은 공세를 펼쳐나갔다. 한국팀은 골 하나 허락한 상황에서 후반전 25분만에 미드필드 김수연을 수비 심세연과 교체하는 이해하기 힘든 선수교체에 이어 후반전 38분에는 수비수 유지은을 빼고 공격수 유영아를 투입하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역시 경기가 거의 결속될 무렵인 후반 43분만에 한국팀의 역습과정에 14번 전가을 선수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넘겨준 공을 유영아가 발로 방향을 바꿔주면서 동점골을 뽑아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나갔다.

[한국팀이 뒤늦게 넣은 꼴]

조선팀은 연장전이 시작되자마자 더욱 드세게 공격에 달려들어 연장전 시작 2분 만에 김경화가 중앙으로 쳐준 뽈을 라운심이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이어 라운심은 연장 후반전 12분만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거리슛을 날려 멋진 골을 하나 더 선사했다.

[한국 여자축구팀 최인철 감독]

한국 여자축구팀 최인철 감독은 경기 후 브리핑에서 경기 소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일단 연장전까지 120분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북한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뛰었고,북한선수들이 승리한 것은 축하할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푹 쉬고, 잘 했고 열심히 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세꼴을 허용한데 대해서는 연장전까지 가면서 선수가 부상으로 한명 빠지면서 숫자적인 열세나 체력적인 부담때문이지 수비에 큰 문제점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

[조선 여자축구팀  김광민감독]

조선 여자축구팀  김광민감독은 브리핑에서 이렇게 표시했다.

 "오늘 남조선팀과 준결승경기를 진행했는데, 우리가 남조선팀을 이기고 결승경기에 진출하게 된것은 우리팀으로서 하나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일본팀이 아시아에서 우수한 팀중의 하나이고 현재 경기도 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제 일본팀과 결승경기를 하게 되는데, 결승경기가 이보다 더 치열하고 우리에게는 힘든 경기가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국팀과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수 있는 원인에 대해 김광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우선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신력이 다른팀보다 강한것이 우리 팀의 가장 우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선수들이 지난기간 훈련을 통해 다져진 강한 체력에 안받침된다고 생각합니다. "

(CRI-안광호, 한창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