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
25일 오후 3시 30분, 광주시 천하체육장에서 광주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동메달 쟁탈전이 한국과 이란팀 사이에서 벌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4:3으로 이란팀을 역전승해 힘들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시작 5분이 채 안돼 한국팀 수비선수가 실수한 틈에 공을 잡은 이란팀이 기회를 틀어쥐고 골로 연결시켜 한국팀에 불리한 상황으로 경기가 이어져갔다. 전반전 경기에서 한국팀은 공통제시간은 이란팀에 비해 다소 길었지만 효과적인 진공이 거의 없었고 팀워크가 잘 형성되지 못했다. 전반전경기가 막 끝날무렵, 이란팀이 프리킥 기회를 7번선수의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재차 한국팀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전반전에 0:2로 두골이나 뒤진 한국팀은 후반전이 시작한지 얼마 안돼 구자철의 중거리슛으로 한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추격의 발판이 되는가 싶더니 한국팀이 골을 넣은지 2분도 안돼 이란의 10번선수가 수비 한명을 제치고 슛을 날린것이 또 골그물에 걸려 정세는 점점 한국팀에 불리한 쪽으로 돌아갔다. 이란팀은 두골 앞선 상황에서 한국팀의 조급정서를 불러일으키려는듯 넘어지면 무조건 아픈 시늉을 하면서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한국팀이 동메달과도 인연이 없는가 싶더니 후반 30분만에 박주영이 동료선수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렸다. 희망이 더 가까워지자 한국팀의 배합이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 후반전에 교체해 들어간 지동원 선수가 후반 45분이 거의 될 무렵에 멋진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이어 1분이 지나 재차 헤딩골을 넣어 한국팀을 지옥에서 살려낸 영웅이 됐다.
경기 내내 불리한 상황에서 압박감에 눌렸다가 행운의 역전승을 거둔 한국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눈물까지 흘렸다.
[홍명보 감독]
경기후 홍명보 한국팀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우선 승리로 이번 아시안게임을 잘 마무리할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우리 선수들, 경기장에서 뛴 선수들, 뛰지 않은 선수들 모두에게 동메달 따낸것을 축하하고 싶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정상적인 경기, 선수로서 경기에 나서야 되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 역시 최선을 다 해달라고 말했지만 과연 최선을 다 할수 있을가 하는 의문이 생긴건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
한국과 이란의 동메달 쟁탈전이 결속된데 이어 현재 일본과 아랍 에미리트팀이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경기 결속 후]
(CRI – 안광호, 한창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