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고위급평화위원회 위원장인 라바니 전 대통령이 20일 저녁 자살폭탄테러로 사망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TOLO텔레비젼방송은 내정부의 소식을 인용한 보도에서 현지 시간으로 18시경, 라바니의 저택에서 폭발이 발생해 라바니 본인을 포함한 여러명이 사망하고 몇 사람은 부상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상자중에는 고위급평화위원회 성원 스타니크자이도 포함되여 있습니다. 카불 경찰측 대변인은 이날 라바니의 사망소식을 확인했습니다.
고위급평화위원회 성원인 알쌀라는 라바니는 2명의 탈레반 성원들과 집에서 담판하기로 했으며 "이들에게 암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카불 경찰관인 모함메드 차시르는 자살폭탄테러 습격자들은 폭발물을 두건속에 감추었다가 라바니의 저택에서 이를 폭발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측은 이 사건에 대해 아무런 성명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신화사 현지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폭발발생 당시 아프가니스탄 경찰측과 국민군이 신속히 사건발생주변의 도로를 봉쇄했습니다.
또 무장직승기 2대가 라바니 저택 상공을 경계 순찰하고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여러 관원들이 라바니의 저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였습니다.
미국에서 제66차 유엔총회에 참가하고 있는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날 방문을 중단하고 급히 귀국했습니다.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길라니 총리는 이번 습격사건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라바니는 탈레반이 1996년에 무장으로 정권을 탈취하기전에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으로 있었습니다. 2010년 10월 카르자이 대통령은 라바니를 고위급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의 평화담판을 추동함으로써 전쟁상태를 조속히 끝내고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도록 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올해 5월 1일부터 아프가니스탄 전국 범위에서 "바다르"라고 명명된 봄철공세를 펼쳤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국가안전부대, 아프가니스탄 주둔 국제안보원조부대, 아프가니스탄 정부 고위급 관원들을 여러차례 습격했습니다.
올해 7월 카르자이 대통령의 고위고문이 카불의 저택에서 탈레반무장인원들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