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조선이 17일 개성공단에서 제4차 실무회담을 열어 개성공단의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합의문 없이 또다시 회담을 종료했습니다. 쌍방은 오는 22일 제5차 실무회담을 개성공단에서 계속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측은 합의서의 본질적인 문제가 재발방지 보장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이와 관련해 조선측이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 3차례 회담과 마찬가지로 이날 회담도 오전 10시에 시작되었고 쌍방의 회담대표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전한데 의하면 조선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국장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날씨가 괜찮다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할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한편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단장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비가 오다가 그쳤을 때 그동안 고쳐야 될 게 있었다면 고치고, 부족한 게 있다면 잘 보강을 해서 또 비바람이 치고 폭우가 와도 끄떡없이 흔들리지 않는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개성공단의 근본적 문제 해결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기웅의 상술한 비유는 개성공단 사태 재발방지책을 제시하기를 요구한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