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금강산에서 진행된 제19차 한조 이산가족 1차 단체 상봉이 22일 막을 내렸습니다. 23일부터 25일까지 2차 단체 상봉이 진행됩니다.

한조 이산가족 1차 단체 상봉은 한국측 신청자와 조선의 친척들이 만나는 행사인데 22일 오전 금강산에서 끝났습니다. 오전 9시부터 10시반까지 쌍방 친척들이 작별을 고했습니다. 3일간 진행된 상봉행사에서 한조 이산가족들은 6차례 만남의 기회를 가졌지만 60여년을 갈라져 살면서 받은 마음의 상처는 치유될 수 없었습니다.

상봉 행사에 참가한 신청자들중 대부분은 고령에 들어선 노인들이어서 22일에 있은 작별은 어찌보면 영결을 뜻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산가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울면서 작별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연세가 많은 노인은 비통을 억제할 수 없어 현장에서 기절했습니다.

한국측 이산가족을 태운 버스가 금강산을 떠나자 조선측 이산가족들은 버스를 따라가면 손을 흔들어 주면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습니다.

23일부터 2차 이산가족 단체 상봉이 시작됩니다. 2차 단체 상봉에는 조선측 신청자 88명이 한국측 350명 친척들과 상봉하게 됩니다. 1차 단체 상봉과 마찬가지로 2차 단체 상봉은 3일간 진행되며 이산가족들은 6차례 상봉기회를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