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조선 대표부가 현지 시간으로 10일 미국이 이른바 "인권문제"를 상대로 한 대 조선 제재를 철회하지 않는한 조선은 뉴욕 조미 접촉 통로를 차단할 것이라고 미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전했습니다.

통지문은 미국이 조선 측이 제기한 즉각적인 제재 철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조선은 단계별로 그에 대응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며 첫 단계로서 조선과 미국 사이에 유일하게 존재해온 공식 접촉 통로인 '뉴욕 조미 접촉 통로'를 완전히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지문은 또한 조선은 지금부터 양국 간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조선의 전시법에 따라 처리하며 조선 측에 억류된 미국인 문제도 예외가 아니라고 표했습니다.

통지문은 이로 인한 조미 간 불쾌한 사태 발전과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모두 미국 측이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조선과 미국은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았습니다.

두 나라는 그동안 양국간 직접적인 소통은 양국간 비공식 외교채널인 유엔 상주 조선 외교인사를 통해 취해왔습니다. 또한 이 채널을 통해 간간히 관련 사항에 대한 교섭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 외무부는 7일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이 '인권문제'를 이용해 조선에 신제재를 가하는데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조미간 모든 외교 접촉 통로를 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6일 성명에서 김정은 조선 최고 령도자를 망라한 '인권을 유린한' 조선측 관원들을 상대로 새로운 제재를 실시한다고 선포했습니다.

성명은 미국은 제재 명단의 개인과 단체의 미국 경내 자산을 동결하게 되며 이들과의 미국인의 무역거래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번역/편집: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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