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항공편으로 한국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기내에서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한국 대선 출마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줄 수 없다'고 말하면서 '이유는 유엔 측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대선 출마가 한국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법률규정에는 부합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임명규정은 사무총장 퇴임 이후 '임명식'의 정부공직을 담당하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투표선거'로 이루어지는 대통령직 선거에 출마 가능여부는 유엔 측의 결정에 따라야 합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을 맡았던 지난 10년간 세계 각국을 오가면서 성공한 나라는 왜 성공했는지 그리고 실패한 나라는 왜 실패했는지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고 말하면서 한국은 현재 '총체적 난관'에 직면해 있고 부의 양극화, 지역 세대간 갈등에 처해있으나 한국 국민들은 지혜와 용기로 난국을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한국은 현재 '정권교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정치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각 계와 광범위한 접촉을 시도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항에는 약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국민들은 반기문 총장님을 환영합니다'는 표말을 들고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귀국을 환영했습니다.

번역/편집: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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