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30 11:36:41 | cri |
8월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8강전에서 한국대표팀이3-0으로 인도네시아대표팀을 꺾고 먼저 준결승전 티켓을 손에 쥐었습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32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인도네시아(66위)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 10위인 한국을 상대하기에는 역시 무리였습니다.
비록 첫 세트에서 22:25로 접전을 치르는 듯 했지만 이어지는 2∼3세트에서 한국팀이 완전히 경기를 주도하면서 두 팀간의 실력차이를 보여 주었습니다.
1962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적이 있는 인도네시아는 56년 만에 다시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기대했으나 결국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한국팀 김연경 선수
특히 한국팀의 에이스인 김연경 선수는 역시 스타 선수답게 팀 내 최다 점수인 18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리드해 나갔습니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연경 선수는 경기를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4강 진출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요.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에서 관객들의 높은 응원소리 때문에 생각보다 좀 힘든 경기를 했는데 아무튼 이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이번 경기에서 인도네시아 팬들은 자국 팀 경기를 맞아 장내가 떠나갈 듯한 아주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습니다. 반면에 한국팀한테는 야유와 높은 응원소리로 심리적 압박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김연경 선수는 노장답게 담담하게 받아 들였습니다.
"응원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관객들이 응원을 해주셨는데 우리를 응원한다고 생각하자라고 경기 전에 말했었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안 썼지만 경기 중에 야유를 보내는 일이 좀 있어서 선수들이 적응이 안돼 힘들었던 부분이긴 한데 잘 이겨내서 경기를 잘 했습니다."
한국-필리핀전에 이어 진행된 중국-필리핀전에서 중국팀은 3-0으로 필리핀을 가볍게 누르고 4강전에 진출했습니다. 이로써 31일 중국은 일본팀과 그리고 한국팀은 태국팀과 준결승전을 펼치게 됩니다.
31일 있게 될 태국전에 대해서도 김연경 선수는 다음과 같이 각오를 밝혔습니다.
"오늘 경기를 치른 인도네시아팀이 태국팀이랑 아주 비슷한 스타일의 배구 경기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준결승을 가기 전에 좋은 연습 상대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상대 전적에서는 우리가 태국에 앞서지만 최근 태국 경기력이 너무 좋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 광주아시안게임 이후 3회 연속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31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5연승을 질주 중인 태국(16위)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됩니다.
(특파기자: 송휘)
China Radio International.CRI. All Rights Reserved.
16A Shijingshan Road, Beijing, Chi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