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5 16:36:07 | cri |
달: 달을 감상하고 달에게 제사를 지내다
상고시대 달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은 황실에서만 거행하는 의식이였다. 수나라, 당나라 때는 장엄한 제사의식에서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로 바뀌어 추석이 되면 달을 감상하면서 즐기는 풍속이 성행했다. 여러 시인들의 명구에는 달을 노래하는 시구가 등장했다. 송나라 때는 달감상을 위주로 하는 특정된 추석민속명절이 형성되었다.
추석날 달을 감상하고 달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남성들은 하루빨리 과거에 급제해 출세하기를 빌고 여성들은 상아처럼 예쁜 미모를 지니고 좋은 인연을 만나기를 빌었다. 옛사람들은 달이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에 여성과 밀접한 연계가 있다고 여겼다.
명나라, 청나라 이후 점차 달에게 제사를 지내거나 달을 감상하는 것은 백성들이 보편적으로 치르는 추석 명절 의식으로 되었다. 아울러 가족이 화목하고 원만하기를 바라는 염원도 추석명절의 핵심적 의미로 떠올랐다.
월병: 대단원을 상징
월병은 추석날에 등장하는 특유의 음식이다. "낙중기문(洛中記聞)"에는 당희종이 추석날 먹은 월병의 맛을 극찬하면서 어선방(禦膳房)에 령을 내려 붉은 비단으로 싼 월병을 그 해에 과거에 합격한 진사들에게 하사하게 했다고 기록했다. 이는 월병에 관한 최초의 기록으로 추정된다.
송나라 때 월병은 "화엽(荷葉)", "금화(金花)", "부용(芙蓉)" 등 우아한 별칭이 있었고 제작방법도 더욱 정밀해졌다. 시인 소동파는 "작은 떡을 한입 물면 달을 삼키는 듯하고 속에는 유수와 엿이 들어있네."라고 월병을 표현했다. 이는 고소하고 달콤한 월병의 맛을 그대로 보여주는 시구이다.
아름다운 대단원을 상징하는 월병은 그 소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면 땅콩, 참깨, 호두알, 아몬드씨, 해바라기씨 등 다섯 가지 견과류로 소를 만든 월병은 오자등과(五子登科), 오복이 찾아옴을 의미하고 연밥을 가루내 소를 만든 월병은 해마다 풍요롭고 부귀영화를 누림을 의미한다.
연등: 평안을 기원
꽃등놀이는 추석날에 즐기는 게임이다. 정월 대보름의 대형 연등회와 달리 추석날에는 가족단위로 아이들사이에서 많이 즐긴다. 지금도 호북, 호남 일대에서는 기와조각으로 탑을 쌓고 탑에 등불을 켜는 풍속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 일대는 배에 등롱을 걸어 장식하는 명절 풍속을 유지하고 있다.
청나라 때 소주의 시골사람들은 기와로 7급 보탑을 쌓고 그 사이에 지장왕을 공양하며 주변에 불을 켜 "탑등"이라고 불렀다. 광주의 어린이들은 기와조각으로 쌓아올린 "번탑등(番塔燈)"에 불을 켜고 명절을 즐긴다. 이외에 유자 껍질로 인물이나 화초를 조각하고 사이에 유리잔을 넣어 만든 유피등(柚皮燈)도 있다.
안휘, 강서, 호남 등지에서는 모두 보탑을 쌓아 등불을 켜는 풍속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탑에 등불을 켜는 풍속은 모두 생활에 평안이 깃들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관조: 추석날의 성대한 행사
관조는 절강 일대에서 추석 명절에 치르는 성대한 행사이다. 추석날 조수를 구경하는 관조 풍습은 유래가 깊다.
일찍 한나라 때 매승(枚乘)의 "칠발(七發)"에 관조에 관한 상세한 기록이 있었다. 옛적에 항주의 최적화된 관조 장소는 봉황산, 강간(江幹) 일대였다. 나중에 지리적 위치가 변하면서 명나라 해녕(海寧)염관(鹽官)이 관조의 제1 명승지로 되었다. 아울러 이곳을 "해녕관조"라고 부르기도 했다.
오늘날 전당 관조는 절강성에서 추석날 가장 특색이 있는 관광거점으로 되었다. 당나라, 송나라 때 성행했던 "전강추도(錢江秋濤)"는 중국 국내외에 명성이 자자하다. 관조가 있는 날 특히 음력 8월 18일 전후로 전당강이 바다로 흘러가는 광경을 보면 조석으로 출렁이는 파도는 흡사 천군만마가 내달리는 듯 하다.
[번역/편집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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