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1 20:29:31 | cri |
wen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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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유명한 후퉁 선어구(鮮魚口)는 베이징 전문대가(前門大街)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유명한 상업거리 대책란(大柵欄)과 마주하고 있다. 이곳은 전통 브랜드 가게가 많고 관광객들로 붐비며 하루 종일 흥성하다.
사실 이곳은 옛날 운하가 지나는 부두였다. 운하와 가깝고 사람들이 북적이면서 점차 생선 시장이 형성됐으며 나중에 선어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전한데 의하면 선어구는 일찍 명나라 시기에 형성됐고 5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때문에 민간에는 "먼저 선어구가 있고 다음에 대책란이 있었다"라는 말이 있다.
생선 시장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선어구, 그 지명의 유래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선어구는 원래 선시구(線市口)라 불렀다고 한다. 당시 이곳에는 바느실을 파는 가게가 많았던 관계로 실 파는 시장이라는 뜻으로 선시구가 됐던 것이다. 그러다가 청나라 말기에 이르러 바느실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고 생선 가게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매일 이른 아침부터 이곳에는 생선을 사러온 사람들로 붐볐고 생선파는 소리로 시끌벅적 했다.
하루는 인근에 살던 한 할아버지가 이곳에서 잉어를 샀다. 집에 돌아온 할아버지는 잉어를 물독에 넣었는데 볼수록 예쁘고 마음에 들었다. 황금빛의 잉어가 물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할아버지는 차마 요리를 할수 없어서 그냥 독안에 두었다.
이튿날 할아버지의 딸이 찾아왔다. 할아버지는 어제 산 예쁜 잉어를 보여주려고 딸의 손을 끌고 물독쪽으로 다가갔다. 그런데 물독을 들여다 보던 할아버지가 깜짝 놀랐며 눈이 휘둥그래 졌다. 잉어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물독을 채운건 번쩍번쩍 빛나는 황금이었다.
할아버지는 기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그는 어제 산 잉어가 신령님이 틀림 없다고 생각했다. 그 후로 할아버지는 잉어의 은혜를 갚기 위해 매일 선시구에서 생선을 사다가 정양문(正陽門) 전루(箭樓)에 있는 해자에 놓아 주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이웃들에게 전해졌고 많은 사람들이 할아버지처럼 생선을 사다가 강에 놓아 주었다. 그 후로 이곳에서 생선을 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고 사람들은 이곳 지명을 선시구에서 어시장 선어구로 바꿔 불렀다.
번역/편집: 조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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