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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과 문화] 마전(馬甸)
2016-11-07 11:01:09 cri

베이징에는 말의 이름을 걸고 양을 팔던 곳이 있었다. 바로 해전구 동남부에 위치한 마전(馬甸)이라는 곳이다.

마전은 명, 청 시기 관외(關外) 사람들이 베이징에서 말을 거래하는 집산지로 처음에는 마점(馬店)이라 불렀다. 하지만 이곳은 지세가 낮아 해마다 고인 물이 들판을 이룬다 하여 마전이라 개명됐다.

전한데 의하면 명나라 영락(永樂) 연간에 덕승문내(德勝門內)에는 찻집이 하나 있었는데 가게 주인은 상(常)씨었다. 이 가게는 엽차 품종이 다양했고 품질이 좋아 베이징성 북부 일대에서는 유명했다. 하지만 가게 주인이 도박에 손을 대면서 1년도 안돼 재산을 탕진하고 부득이 성밖으로 이사가 덕승문외에서 마차를 몰며 생계를 유지했다. 하루는 상씨가 주인을 따라 몽골에 말사러 갔다가 말장사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차몰이 일을 그만뒀다. 그리고 그는 말을 몇마리 사다가 덕승문에서 10리 떨어진 곳에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며칠도 안돼 말을 전부 팔아버렸다. 이렇게 반년도 안돼 상씨는 다시 큰 돈을 벌었고 그를 따라배워 말장사를 하는 사람이 점점 늘었으며 심지어 많은 몽골인들도 이곳에서 말을 팔았다. 이렇게 이 일대는 점차 말을 거래하는 시장이 형성됐다고 한다.

또한 성화(成化) 연간에 명나라 정부는 자주 몽골과 차와 말을 거래했는데 당시 마점은 계절에 따라 말을 거래 하는 집산지가 됐다. 명나라 홍치(弘治) 연간에 이곳에는 점포가 점점 늘어 말을 거래하는 집산지가 형성됐고 청나라 강희(康熙) 시기에는 마을이 형성됐으며 그 이름을 마점이라 불렀다.

청나라 순치(順治) 2년인 1645년에 마점에는 라마묘가 건설됐는데 후흑사(後黑寺)라 약칭했고 강희 52년인 1713년에는 자도사(慈度寺)가 건설됐고 전흑사(前黑寺)라 약칭했다. 그리고 해마다 정월 서른날과 이월 초하루 귀신 쫓는 날에 이곳에서 귀신 쫓는 의식을 가졌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 두개 사찰은 모두 민국 시기에 큰 불에 의해 파손됐다.

이밖에 강희 연간에 마점거리 남단에 이슬람사원을 건설했는데 이 사원은 지금도 존재하며 그 규모가 우가(牛街)에 위치한 이슬람사원 버금간다.

건륭 연간에 몽골에서 공납하는 말은 베이징성에 들어오기전 마전에 머물렀다. 그것은 마전은 지리적으로 베이징성 북부 교외에 위치하고 지면이 광활할 뿐만 아니라 물과 풀이 풍성해 말들을 풀어놓는데 유리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상사원(上駟院)의 관원은 이곳에서 말을 선별하고 나머지는 당장에서 거래했다.

가경(嘉慶), 도광(道光) 연간에 베이징성이 확대되면서 성내에서 말을 거래하는 것이 불편하게 됐다. 이곳의 넓은 초원이 이미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여 말거래 시장은 점차 덕승문 밖으로 이동했고 나중에는 양을 거래하는 장사가 흥성하기 시작했다. 도광 30년인 1850년에 마점이라 불리우는 이곳에는 양을 거래하는 가게가 13개나 들어 앉았고 그 양의 수가 만여 마리에 달했다.

민국시기에 이르러 마점은 마전으로 개명됐으며 20세기 30, 40년대에는 거래 시장이 점차 사라졌다. 하지만 마전이라는 지명은 지금까지 남겨지고 지난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번역/편집: 조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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