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서 말하는 <갓쓴 원숭이>란 말은 원숭이가 갓을 쓰고 사람인체 한다는 말로서 사람구실을 못하는 사람을 조롱하여 이를 때 쓰입니다.
성구에도 원숭이가 감투를 썼다는 뜻을 가진 성구가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갓쓴 원숭이>란 속담과 비슷한 뜻을 가진 沐糅而冠, 목후이관이란 성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沐糅而冠-여기서 沐은 머리감을 목자이고 糅는 원숭이 후자이며 而는 말이을 이자, 冠 갓 관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沐糅 목후는 원숭이를 가리킵니다.
그러니 이 성구는 원숭이가 감투를 썼다는 뜻으로 되겠습니다.
진왕조 말년 류방, 항우 등이 군사를 일으켜 진왕조의 통치를 반대해서 싸울 때의 일입니다.
자초에 여러 장령들은 진의 도읍지 함양으로 먼저 쳐들어가는 사람을 관중일대의 왕으로 삼기로 약정했답니다.
많은 사람들은 항우의 군사력이 강하기 때문에 항우가 관중일대의 왕으로 될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함양에 먼저 쳐들어간 사람은 항우보다 실력이 약한 류방이였습니다.
이에 대노한 항우는 뒤따라 함양에 쳐들어가 진왕조의 왕자 영을 비롯한 숱한 사람을 죽이고 궁궐들도 모조리 불살라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많은 금은보화와 젊은 녀자들을 략탈해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이때 한생이라는 서생이 항우에게 함양에서 장차 대업을 이룩할수 있을것이라고 하면서 함양에 남아있을 것을 극구 권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항우는 한생같은 책벌레가 무슨 대사를 알소냐하고 비웃으면서 <사람이 부귀해진 다음에는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느니라, 부귀해진뒤에 환고향하지 않는다면 좋은 옷을 입고 밤에 다니는것과 마찬가지로 그 누구 알아준단말인고?> 라고 하면서 한생의 권고를 듣지 않았습니다.
이에 한생은 항우가 결코 큰 인물이 될 위인은 못된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은 초나라사람들을 가리켜 원숭이가 감투를 쓴격이라고 하더니 과연 그 말이 틀림없구나!> 하고 개탄했답니다.
사실 여기서 초나라사람은 항우를 가리킨것입니다.
沐糅而冠, 목후이관이란 성구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전해진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성구는 제구실을 못하는 사람을 비유할 때 쓰입니다.
오늘 말씀드린 성구는 沐糅而冠, 목후이관이란 성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