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러분께 말씀드릴 성구는 鐵杵磨針, 철저마침이란 성구입니다.
鐵杵磨針-여기서 鐵는 쇠 철자이고 杵는 절구공이 저자, 磨는 갈 마자, 針 이 글은 바늘 침자입니다.
철저마침이란 성구는 말 그대로 쇠로 된 절구공이를 갈아 바늘로 만든다는 말로 되겠습니다.
당나라 때 시인 리백이라면 아마도 모를 사람이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시인 리백은 또 일명 리태백이라고도 하는데 일생동안 이름난 시들을 아주 많이 지었습니다.
하지만 전하는데 의하면 리백은 어렸을 때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고 말썽을 자주 부리는 애꾸러기였다고 합니다.
어느날 어린 리백은 공부를 하다가 또 심심해나니까 서당 선생님 몰래 살며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별로 할 일도 없구 그래서 여기저기 발 가는대로 돌아다니던 리백은 강가에 이르게 됐는데 그곳에서 할머니 한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할머니는 강가에 있는 돌에다 무언가 열심히 갈고있어죠.
호기심이 동한 어린 리백은 그 할머니곁으로 다가가 할머니 손에 쥔 것이 뭔가고 찬찬히 보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할머니가 굵직한 쇠막대기를 돌에다 갈고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도 이상히 여겨진 리백은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할머니, 할머닌 지금 그 쇠막대기를 갈아 뭘 하시렵니까?>
할머니가 리백을 보며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바늘을 만들려고 그러는거지.>
이에 어린 리백은 이 말을 듣고 한동안은 귀신에 홀린 듯이 멍하니 있다가 한참만에야 어이없이 웃으면서 <할머니 그게 어디 될 말씀입니까? 괜히 헛수고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리백의 이 말을 듣고 할머니가 정색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괜히 헛수고 하는 것이 아니네라. 무슨 일이든지 꾸준히 해나가노라면 성공하지 못하는 일이 없는 법이네라.>
어린 리백이였지만 할머니의 이 말을 듣고 크게 깨닫는 바가 있었습니다.
곧장 집으로 돌아온 리백은 그때로부터 열심히 공부하면서 어려움에 부딪칠 때마다 그 할머니의 말씀을 되새기며 꾸준히 노력했다고 합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는 속담이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리백은 온갖 어려움을 물리치면서 마침내 위대한 시인이 됐다고 합니다.
네, 비록 이 이야기는 민간이야기지만 참 사람들의 마음 한구석을 찡하고 찔러주는데가 있는 이야기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속담에도 이와 비슷한 속담으로 <열번 찍어 아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성구는 鐵杵磨針, 철저마침이란 성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