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공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중국의 4대 은행이 달러, 유로, 홍콩달러 등 외화의 예금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인민폐가 평가 절상하는 예기하에 외화 대출과 인민폐 예금에 더욱 치우치기 때문에 은행쳬계에서 외화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진병재(陈炳才) 외화전문가는 외화의 대출 수요가 왕성하고 예금액이 부족하며 상업은행이 소유한 외화자금이 딸리는 것이 이번에 금리를 인상시킨 내재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일전에 중앙은행이 발표한 수치도 전문가들의 관점을 검증했다. 8월말 금융기구의 외화대출 잔액은 3257억달러로 동기대비 20.64% 증가했으며 각종 항목의 외화 대출액은 192억달러 증가했다. 아울러 외화의 예금액은 10억달러 줄어들었으며 예금잔액은 2065억달러밖에 안됐다.
진병재 외화전문가는 인민폐 평가절상의 예기가 강해져 기업들이 외화대출 사용에 쏠린다고 말했다. 인민폐가 평가절상되면 기업은 향후 대출을 갚을때 환수익을 누릴수 있어 융자원가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달러의 종합추세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이미 76에 접근해 역사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8월에 인민폐의 실제 유효환율지수는 117.38을 기록해 월간 1.16% 절상했다. 이는 인민페 유효환율이 5개월 연속 가치절하된 후 처음으로 절상된 것이다.
그러나 업계인사들은 4대은행의 외화 예금금리는 여전히 인상 공간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달러의 1년기한 예금을 볼때 4대은행의 금리는 1%정도지만 베이징은행, 민생은행, 화하은행 등 여러 지분제은행의 달러금리는 1.25%이며 차타드은행은 무려 1.3%에 달한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 등 나라의 "제로금리"나 완화된 통화정책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은행들이 외화 예금금리를 대폭 인상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곽전용(郭田勇) 중앙재정대학 교수는 금리인상이 4대은행의 외화자금난을 완화시키지만 동시에 은행의 원가도 상승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