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전복과 워렌 버핏

해마다 주목을 받는 hurun 갑부순위에서 올해 왕전복(王传福) BYD 회장이 350억원의 자산으로 중국내륙의 갑부 1위로 선정돼 화제로 떠올랐다. 2위는 330억원의 자산을 소유한 장인(张茵) 가족이 차지했는데 이들의 자산은 2009년 9월 15일의 증시 마감가에 따라 계산한 것이다.

왕전복의 자산이 급증한 것은 1년사이 BYD의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hurun 갑부순위에서 "기술광인", "자동차광인"으로 불리운 왕전복은 60억원의 자산으로 103위에 머물렀었다. 2008년 9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주당 8홍콩달러의 가격에 BYD지분의 10%에 해당한 2.25억주를 인수했다. 워렌 버핏이 BYD 지분에 참여하자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탔으며 현재 이미 60홍콩달러를 초과했다. 워렌 버핏의 수익은 500%를 넘었고 최대 주주인 왕전복도 따라서 자산이 불어났다.

올해 43세인 왕전복 BYD 회장은 안휘성 태생이며 1995년에 BYD를 창설해 충전 배터리와 휴대폰 산업에 종사했으며 2003년에 자동차산업에 진출했다. 2002년에 BYD가 홍콩증시에 상장해 왕전복은 27.83%의 회사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BYD가 발표한 2008년 상반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의 수입이 161.32억원으로 동기대비 30% 성장했으며 순이익이 11.78억원에 달해 동기대비 98% 증가했다. 그중 자동차업무의 영업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133% 성장한 88.77억원에 달해 회사 총수입의 55%를 차지했으며 휴대폰업무를 제치고 BYD의 최대업무로 부상했다. 왕전복 회장은 올해 BYD 자동차 판매량이 40만대를 초월할 것이며 이미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100대의 F3DM 전기자동차를 판매했다고 표시했다.

한편, 2006년에 중국의 최고 부자로 지목됐던 장인 가족은 지난해 15위에서 올해에는 330억원의 자산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장인가족은 현재 72.25%의 구룡제지(玖龙纸业)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장인가족의 자산에는 장인과 장인의 남편인 유명중(刘名中), 남동생 장성비(张成飞)의 지분이 모두 포함된다.

2009년 hurun 갑부순위에는 1000명의 부자들이 선정됐는데 랭킹에 오를수 있는 최저 자산이 지난해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아졌다. 랭킹에 오른 부자중에서 광동성에 169명, 절강성에 155명, 강소성에 101명으로 지역적인 분포에서 1~3위에 놓였다. 2009년 hurun갑부순위의 완정판은 10월 중하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편집: 안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