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이 27일 <2010년 2/4분기 중국 거시경제정세 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성장 둔화를 겪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중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최근 들어 중국 경제가 또 한 번의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정부의 긴축 조치가 지속될 경우 중국이 이중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등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50 이상으로 경기확장 국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투자와 소매판매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이중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또 수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고 글로벌 경제가 개선되면서 유럽 수요 감소를 상쇄시킬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동시에 유럽연합이 중국의 최대 무역파트너인만큼 유럽의 재정위기는 단기적으로 중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국내총생산에 줄 전체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그러나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선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함과 아울러 인건비 상승과 식품값 급등, 통화 및 신용확장에 따른 여파를 강조했다. 신규대출(전년 신규 대출은 9조5900억원)에 관련해서는 정부 목표치인 7조5000억원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시기 전망이 늦춰지고 있다. 당초 상당수 금융기관들은 올 하반기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 외국전문가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유럽 재정위기가 중국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는 감소하고 있으며 중국정부는 필요하다면 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고 따라서 향후 6~12개월 동안 경제성장에 자신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