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마운(马云) 회장
최근 알리바바의 마운(马云) 회장이 경영난에 빠진 미국야후회사를 인수할 의향이 매우 강하다고 표시했다. 만약 인수작업이 최종적으로 진행된다면 중국의 민간자금이 최대 규모로 미국에서 투자를 하게 된다.
지난 몇주동안 알리바바그룹은 이미 야후측과 인수에 관련해 접촉을 해왔지만 현재 협상은 여전히 초급단계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의 대변인은 이 소식에 대한 의사 발표를 거부했다. 그러나 마운 회장은 우선인수권을 가지고 있는 알리바바그룹이 여러 회사와 사모펀드가 참여하는 이번 인수행렬에 들어설 의향을 밝혔으며 또한 마운은 이미 야후의 연합창시자 겸 이사회 성원인 양치원(杨致远)과 접촉하여 최근에 정식 방문을 통해 야후의 전략적가치를 평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년전 미국야후는 알리바바에 10억달러를 투자해 40%의 알리바바 지분을 획득했다. 그러나 시장의 발전에 따라 알리바바의 실적은 미국야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 상장하지 않은 알리바바그룹의 가치는 320억달러정도에 달하지만 미국야후는 200억달러가 채 안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몇년간 미국야후는 경영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이미 19% 하락해 총시가는 170억달러로 떨어졌다. 따라서 야후의 매도방안은 매우 빨리 일정표에 올랐다.
비록 야후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지만 메일과 검색 등 분야에서는 여전히 사용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야후는 미국의 통신시장에서 매우 관건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또 제2대 검색엔진이기도 하다. 마운 회장이 야후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후 야후의 주가는 5% 급등한 13.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 인수건은 미국의 통신업과 대통령선거의 해에 관련돼있기 때문에 인수건은 미국 외국투자위원회(CFIUS)의 중점적인 감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며 비준여부는 미지수이다. 지난 몇년간 중국자금이 많이 미국에 유입돼 미국정부측이든지 민간측이든지 막론하고 모두 "중국의 인수대상은 미국의 각 산업에 연관돼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미국의 국가안전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분석가들은 현재 미국의 경제정세와 중국의 투자에 대한 태도를 놓고볼때 알리바바의 인수건이 미국 해외투자심사위원회(CFIUS)의 심사에 들어간다면 많은 변수가 생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적어도 이 인수거래의 진척이 극히 느려진다는 것이다.
(편집: 안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