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은행 재테크 상품 '호황'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데다가 인플레이션마저 급등하면서 투자의 길이 막히자 사람들은 비교적 안전한 은행 재테크 상품에 몰려들었다. 이에 힘입어 은행 재테크 상품 시장은 급격히 성장해 2011년 10월말 시중 은행들에서 출시한 재테크 상품은 무려 16,527건에 달하였으며 금액으로 따지면 약 14조6300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7조500억 위안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발행규모 뿐 아니라 수익률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재테크 상품 예상평균수익률은 4.14%이다. 평안은행이 출시한 272일 동안(자산운용 기간) 예상수익률 16%인 상품은 미공개 542건 상품을 제외하고 시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 상품으로 꼽혔다. SC은행도 15% 고수익률 상품을 내놓았다. 올 한해 출시된 예상수익률10% 이상 상품은 16 건, 5% 이상 상품은 330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은행 재테크 상품의 규모와 수익률은 사상 최대와 최고를 기록했고 그 원인은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은행들이 심사 대응의 수단으로 자산운용상품들을 대량 출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분기말, 월말 심사 대목에는 더욱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상품들을 연이어 시장에 쏟아냈다.
- '단기', '고수익' 각광 받아
올해 구정을 앞두고 베이징은행이 최고수익률 9%인 1개월 단기 상품을 내놓았다. 이를 시작으로 상반기 시장에는 이와 유사한 단기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됐다. 3개월 미만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2.08%, 1개월 미만 초단기 상품도 32.8%를 차지했다. 급기야 은행감독위원회에서는 <상업은행 재테크 상품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른 통지>를 발령하고 단기상품판매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다수 은행들은 '회전형 상품'을 새로 출시해 단기상품 수요 고객들을 만족시켰다. '회전형 상품'은 1일, 7일, 14일, 28일을 투자주기로 만기까지 찾지 않으면 자동으로 그 다음 투자기로 넘어가 순환 투자되는 방식이다. 일부 재테크 상품들은 복수금리 상품에 해당 해 원금과 이자가 함께 연속 투자되면서 수익률을 높인다. 가장 많이 팔린 '7일 회전형 상품'의 수익률은 3% 이상으로 4 %에 달하는 상품도 일부 있다. 따라서 과거 초단기 재테크 상품들을 보유했던 고객 대다수가 '회전형 상품'으로 구매전환했다.
- 2012년 '고수익' 은행 상품 줄어든다
그러나 2012년에는 감독관리가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는 '고수익 재테크 상품'들이 줄어들고 수익률 역시 감소할 것이다. 또 상품은 리스크가 줄어든 대신 더욱 규범화될 것이다. 따라서 상품 구매에 앞서 꼼꼼한 투자계획이 필요하다고 한 전문가는 전했다.
위안화 재테크 상품에 대한 정돈은 3분기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은행감독위원회는 <상업은행 재테크 상품 판매 관리 방법>을 발표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방법>은 재테크 상품의 규범화, 설계, 판매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최대실적', '최고수익률'을 내세운 과대포장을 금한다고 명시했다. 재테크 상품의 문턱도 따라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정도가 3,4급인 상품의 최저 투자액은 기존의 5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높아지고 5급 이상 상품의 최저 투자액은 20만 위안으로 정했다.
이런 규정은 시장과 상품의 규범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 은행 재테크상품의 잠재적인 리스크를 제거하지만 다른 한면으로는 높은 수익률 상품 수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조박화(赵博华) 자산운용사는 향후 재테크 상품 선택 차별화가 명확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대출과 사모펀드는 고위험 고수익을 이어가되, 은행 자산운용 상품은 설계와 관리면에서 더욱 엄격해지거나 리스크가 적은 안전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