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0개 대,중도시 주택판매가격 수치에 따르면 2월에 23개 도시의 신축 분양주택과 중고주택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그중에는 베이징, 상해, 심천 등 일급도시도 포함된다.
70개 대,중도시중 2월에 신축분양주택(보장성주택 제외) 가격이 전월대비 하락한 도시가 45개, 동 수준을 유지한 도시는 21개, 상승한 도시는 4개에 달했다. 전월대비 가격이 상승한 도시들은 상승폭이 모두 0.1%미만이였다. 지난해 같은시기에 비해 가격이 떨어진 도시는 27개에 달해 1월보다 12개 더 많다.
중고주택시장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2월에 전월대비 가격이 떨어진 도시는 45개에 달했고 같은 수준을 유지한 도시가 14개, 가격이 오른 도시는 11개이다. 전월대비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상승폭이 모두 0.4%미만이였다.
동기대비 수치를 볼때 일급도시중에서 광주시를 제외하고 베이징, 상해, 심천의 신축분양주택과 중고주택가격은 모두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베이징 중원부동산 시장연구부의 장대위(张大伟) 총감은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들이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주요한 원인은 구입제한 등 엄격한 조정정책이 계속 실행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시는 구입제한정책이 가장 엄격한 도시로 지금까지 여전히 정책완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구입자들의 관망분위기도 짙은 상황이다.
거래량이 저조한 것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1-2월에 베이징 등 도시의 분양주택 판매량은 동기대비 대폭 하락해 최근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후반에 다소 회생하기 시작했지만 절대적인 판매량은 여전히 저조한 편이며 "가격으로 판매량을 교환"하는 것이 여전히 시장의 주류를 이룬다. 현재 할인매물의 판매상황은 양호한 편이지만 가격이 비교적 높고 가격대 성능비가 낮은 매물은 여전히 판매가 저조하기 때문에 3월에도 계속 할인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장대위 총감은 분석했다.
중국 부동산학회 진국강(陈国强) 부회장은 "2월에 4개 도시가 전월대비 가격이 상승했지만 일부 도시의 작은 파동일뿐 총적인 추세는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지속적인 조정정책하에 전월대비 집값이 떨어지는 도시가 계속 증가하고 동기대비 상승폭도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부동산시장 조정정책을 확고하게 실행하는 것은 올해 달성해야 할 7가지 과업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일전에 온가보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현재 집값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거리가 멀다고 말해 조정정책을 계속 실행해나간다는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확실히 내비쳤다.
진국강 부회장은 "소비자들을 놓고볼때 가격 인하의 기대치가 더욱 강해졌고 개발상들을 놓고볼때 시장환경에 따라 책략을 바꾸어 가격인하로 거래량을 살리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표시했다.
(편집: 안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