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중앙은행이 금리입찰방식으로 1250억위안 규모에 달하는 7일기한과 14일기한의 역리포조작을 진행한다고 공고를 발표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6월 하순이래 연속 10주동안 공개시장에서 역리포거래를 진행한 것이다.
역리포거래가 빈번해짐에 따라 지급준비율 인하 등 화폐도구의 사용시점이 진일보 뒤로 미루어졌다. 물가와 부동산가격 반등에 대한 우려때문에 중앙은행은 2/4분기부터 화폐조정정책을 더 느리게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리포거래는 중국인민은행이 일급거래인으로부터 유가증권을 구입함과 동시에 향후 특정일에 다시 일급거래인에게 매도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행위로서 중앙은행이 시장에 유동성을 투입하는 것이다.
빈번한 역리포거래는 지급준비율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약화시켰다. 전에 중앙은행은 2월과 5월에 두차례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하향 조정했었고 6월과 7월에는 기준금리를 두차례 인하했다. 따라서 8월에 지급준비율 인하의 창구가 열릴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역리포거래가 빈번해지면서 단기내의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
교통은행의 련평 수석경제학자는 "한주동안 역리포거래로 투입된 자금량을 따져보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 것에 거의 근접한다. 역리포거래는 단기적으로 자금압력을 풀어주는 도구로서 단계적인 조정이 비교적 효과적이다. 그러나 지급준비율 조정의 영향은 더욱 크며 특히 향후 물가와 부동산가격 인상에 비교적 큰 영향을 준다"라고 말했다.
빈번한 역리포조작과 지급준비율 인하의 지연을 화폐조정의 새로운 신호로 해석하는 경제학자들도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역헌용(易宪容) 연구원은 "기존의 화폐정책체계하에 경제성장의 유동성 수요를 보장함과 동시에 부동산가격과 물가 인상에 대한 예상을 억누르기 위해서는 화폐정책도구가 두가지 방면의 난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개월동안 중앙은행이 연속 금리를 인하시킨 것은 기업의 융자원가를 낮추는데 유익하지만 주택가격 반등을 자극하기도 했다.
7월에 주택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6월에 비해 1배 늘었으며 물가 반등의 조짐이 나타나 인플레압력이 재차 커질 우려도 존재한다. 이런 문제들은 중앙은행의 화폐정책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성장 안정을 위해서는 화페정책의 상대적인 완화가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주택가격 통제목표와는 저촉되기 때문에 화폐정책의 완화가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팽문생(彭文生) CICC 수석경제학자는 미연준이 QE3을 출범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고려하여 중국의 화폐정책은 완화의 템포를 더 느리게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