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중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막언(莫言)이 큰 영예와 함께 800만 스웨덴 크로나의 상금을 받게 될 예정이다. 중국 중앙은행이 11일 발표한 환율에 따라 인민폐로 환산하면 750만위안에 달한다. 중국의 개인소득세법 규정에 따르면 막언이 받는 상금은 세금을 면제받기로 돼있다.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올해 노벨기금회의 상금은 기존의 1000만 스웨덴 크로나에서 800만(114만달러정도)으로 줄었다. 노벨상 상금은 최초 3만여달러 정도에서 20세기 60년대에 7.5만달러, 80년대에는 22만달러로 늘었으며 최근 몇년에는 100만달러를 넘었다. 지난해 노벨상 상금은 150만달러 정도였다.
<중화인민공화국 개인소득세법> 제4조 제1항이 규정한 면세조건에 따르면 성급 인민정부, 국무원 부, 위원회, 중국인민해방군 군급이상 기관 및 외국기구, 국제기구가 발급한 과학, 교육, 기술, 문화, 위생, 스포츠, 환경보호 등 분야의 상금은 개인소득세를 면제받는다.
노벨상 상금은 많은 나라에서 면세처리되지만 일부 국가의 노벨상 수상자는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소득세조례>는 노벨상 상금을 개인소득세에 포함시킨다고 명확히 규정했으며 50%의 최고세율로 세금을 부과한다. 외국에서 획득한 상금은 일부 우대조치를 받지만 여전히 25%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미국은 1986년에 세법을 수정한 이래 모든 수입에 대해 평등하게 세금을 부과한다. 상금도 출처를 막론하고 기타 수입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내야 하므로 노벨상 상금도 예외가 아니다. 국가정부외에 주정부에도 세금을 내기 때문에 절반의 상금이 세금으로 빠진다.
2005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포겔은 45만달러의 상금을 받았지만 세금을 낸 후 27만달러가 손에 들어왔다고 보도된바 있다. 가족과 친구와 함께 상을 타러 가는 여행비용으로 5만달러를 소비하여 결국 20만달러가 남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