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1 16:36:11 | cri |
빅데이터
요즘 들어 빅데이터라는 말이 사람들 입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다. 사전적인 의미는 쉬우나 실제로는 아주 복잡하다. 빅데이터의 사전적인 의미는 규모, 속도, 다양성 측면에서 거대한 데이터를 의미한다. 사전적인 의미는 쉬운 듯 보이나 실제로는 매우 복잡하다. 빅데이터는 영어 'Big data'에서 온 표현이다. 중국어로는 대수치(大数据) 말 그대로 방대한 큰 데이터, 큰 정보, 큰 자료라고 할 수 있겠다.
7월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SNS인 위챗에 매일 접송해 활동하는 사용자는 대략 5억 5천명에 달한다. 사진이나 글, 영상을 모멘트에 올려 지인들과 공유하는 모멘트에 하루 올라오는 정보의 건수는 약 10억개 정도에 이르고 이 정보들은 100억 번 읽힌다고 한다.
이런 SNS와 같이 우리가 자주 쓰는 곳에서 생성되는 정보들이 저장되고 축적이 되면 그것이 곧 빅데이터가 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 사람의 정보를 키, 몸무게, 시력과 같은 숫자적인 정보로만 기록하는데 그쳤다면 빅데이터 시대에는 전화통화를 한다거나, 문자를 주고 받고 이메일, SNS공간에서 사람이 소통하면서 남긴 흔적들 하나하나 데이터망에 자동으로 저장하게 된다. 최근 2년간 개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인터넷에 쌓이는 정보들이 커져서 빅데이터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요즘은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 CCTV 에 저장된 영상들도 축적이 되면 곧 빅데이터가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들은 분석하여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될까?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사용해봤을 법한 교통정보 앱. 교통정보 앱은 교통상황을 분석해 막히지 않는 도로를 찾아주거나 버스의 도착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이것은 빅데이터가 일반인들에게 오픈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빅데이터는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중국 샤오미(小米)에서 출시한 미밴드에는 수면패턴을 분석해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수면패턴 외에도 심장박동수, 걸음수, 칼로리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도 내재되었다. 이렇게 수 백 만명, 심지어는 수 천 만명의 심전도 데이터 중에서 심장병이 발생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분석하면 심근경색을 미리 예고 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의학분야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용패턴을 분석하는 일들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예를 들면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활동량, 전화나 문자 사용패턴을 분석해 환자의 상태를 추적한다. 같은 방법으로 당뇨환자의 혈당관리도 가능하다. 구글은 사람들이 열, 기침과 같은 단어를 많이 검색한다는 통계로부터 독감을 예보했고 독감이 많이 걸리는 지역, 많이 걸리는 시기, 시간 등을 예보했다.
그밖에도 기업들의 빅데이터 활용의 움직임도 상당히 활발하다. 알리바바는 자체 빅데이터센터를 세워서 데이터 관리를 하고 있고 제휴된 택배회사, 물류센터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중국의 유쿠투더우(youku&tudou)는 그동안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사용패턴을 분석하여 영화제작에 뛰어들 예정이다. 자주 보는 영상, 한 영상에서 머무는 시간이 가장 긴 부분과 짧은 부분, 또 중단하는 부분 등을 분석해 맞춤형 영화를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한 개인이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저녁을 먹었고 어디서 무엇을 사고 싶어 하고 또 어떤 영상을 보는지 등 정보들이 SNS나 문자 통화에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빅데이터 수집은 사생활 침해의 논쟁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은 현재로서 대응책이 미흡한 것만은 사실이다. 사생활 침해냐 아니냐의 경계도 미비해 재정의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그러나 또 어찌보면 과거에는 사생활이었던 정보가 지금에는 사생활이 아닌 정보가 된 그런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도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버스정류장을 세운다거나, 병원의 위치를 정한다거나 또는 의료분야에 사용되는 등 이러한 공공목적에 이용이 될 때,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지에 따라 정해져야 할 것이다.
편집: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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