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9 15:04:19 | cri |
그러나 과거의 올림픽은 모두 적자 올림픽이었고 그 적자규모도 상당히 컸다.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은 10억달러를 투자해 적자가 6억달러였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은 20억을 투자해 10억달러의 손해를 보았고 결국 시정부가 파산직전까지 갔으며 300만명 시민들이 20년간 갚아야 할 규모의 채무를 남겼다. 1980년의 모스크바올림픽은 90억달러라는 거금을 쏟아부었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
빚더미만 남기는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도시가 점점 적어졌고 1984년 올림픽을 신청한 도시는 로스앤젤레스 하나뿐이었고 당연하게 개최국으로 선정되었다.
올림픽유치에 성공한 로스앤젤레스,그러나 상황은 최악이었다. 올림픽유치를 위해 투자한 홍보비용과 광고 등등으로 이미 35만달러의 부채만 남아 있는 상황, 허나 올림픽개최를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한데 어디에서 자금을 확보할 것인가?
그 이전에 여러 도시들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자금은 세가지 루트에서 왔다. 즉 정부의 출자와 채권발행 그리고 스폰서 후원금이었다. 그러나 로스안젤레스 올림픽때에 와서는 이 세가지 루트가 큰 장애에 부딪친다. 먼저 미국정부가 이번 올림픽에 경제적인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고 다음으로 캘리포니아주는 채권발행이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었다. 후원금을 보면 당시 많은 사람들은 "우리들의 세금을 한푼도 써서는 안된다"는 강경태도였으니 기대할수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조직위원회 준비팀은 상업경험이 풍부한 경제계 인사를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그가 바로 전기적색채를 띤 인물인 피터 위버로스였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위버로스가 넘어야 할 산은 너무 많았다.심지어 사무실과 은행계좌도 없었다. 위버로스는 자신이 1만달러를 내서 은행계좌를 만들고 임시로 사무실을 냈는데 그때 상황은 처량하기 그지 없었다.
위버로스는 올림픽개최준비를 위해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한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매개 업종마다 스폰서기업을 한개씩으로 제한하고 스폰스기업을 30개 이하로 제한했다. 이는 기업들이 후원금액 경매가격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외 위버로스는 스폰서기업의 최저 후원금액을 400만달러로 규정했는데 이 조치로 많은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코카콜라는 펩시콜라를 누르기 위해 1260만달러를 냈고 일본의 후지필름은 당시 업계 1위였던 코닥을 이기기 위해 700만달러를 냈다. LA올림픽이 모은 스폰서 후원금은 총 1억 8천만달러에 달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TV중계권료였다. 위버로스는 가격경쟁에 참가하는 방송사들이 먼저 75만불에 달하는 보증금을 내게 했는데 미국의 5대 방송사들은 중계권을 얻기 위해 순순히 보증금을 낼수 밖에 없었다. 결국 미국방송회사(ABC)가 2억 2500만달러로 중계권을 손에 넣었다. 그후 위버로스는 같은 방법으로 해외생방송중계권을 팔았는데 TV중계권판매에서 총 2억 9천만달러를 모았다. 그외에도 위버로스는 입장권 가격을 올리는 파격적인 방식도 취했는데 입장권가격이 50달러에서 200달러에 달했다. 그는 미국대통령이 오더라도 돈을 내고 입장권을 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위버로스의 노력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LA올림픽은 2억 5천만달러의 흑자를 올렸고 이는 계속 적자를 보던 올림픽개최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후 1988년 서울올림픽은 4억 9700만달러의 흑자를 보았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4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무려 260억달러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보았다. 1996년 아틀란타올림픽은 1000만달러의 흑자를 올린 동시에 50억달러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거두었다. 위버로스는 올림픽의 상업마케팅방식을 만들어냈고 "올림픽 마케팅의 아버지"로 불리게 되었다. 그후 여러 나라들이 올림픽유치에 뛰어 들었고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챙기려 애를 쓰게 된다.
결국 기발한 아이디어가 당신의 향후 출로와 인생의 재부를 결정하게 된다.
(본 문장의 주장은 저자 개인의 관점임을 밝힘니다.)
번역/편집: 김동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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