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루(氆氇,티베트 일대에서 기르는 야크의 털로 짠 검은색 또는 다갈색의 모포)는 티베트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수공 모방직품으로서 주로 민족복장, 신발과 모자, 카펫 등에 이용된다. 산남시(山南市) 자낭현에서는 현대 과학기술을 이용해 수공 푸루 제조공예를 개량함으로써 푸루류 제품 품질과 매출량을 제고했으며 선인들이 남겨준 전통공예에서 치부의 새 길을 모색해냈다.

"백의 디자인은 민족풍이 다분하면서도 현대 유행요소가 곁들어져 있어 참 마음에 드네요." 23일~26일 진행된 티베트 자낭 푸루문화축제의 상품전시회 현장에서 사천의 한 관광객은 핸드백을 손에 쥔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전시부스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무늬로 된 푸루 디자인의 핸드백이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핸드백은 자낭현 아취민족특색제품개발유한책임회사 산하의 제품으로서 주로 가죽 재질로 된 것이며 정면에는 십(十)자의 푸루 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츠런취자 지배인의 소개에 따르면 이러한 핸드백을 제조하는데 쓰이는 가죽은 중국 내지에서 생산된 것이며 장식용 푸루는 주로 자주적으로 혁신한 새 기술을 이용한 티베트에서 생산한 것이다.

과거 푸루의 제조공예는 비교적 낙후했으며 일부 가공기업은 수공으로 푸루 가방을 제조했기에 생산량이 낮고 품질도 좋은 편이 못되었다. 츠런취자 지배인은 "수공 푸루 가방이 쉽게 보풀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전문적으로 푸루를 자르는 기계를 설계했다"고 소개하면서 "3개월의 실험을 거쳐 푸루커트기는 설계로부터 시작해 부품수집, 조립에 이르기까지 최종적으로 전통 푸루공예에 대한 개량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푸루 제조기술이 개량된 후 시장수요에 따라 현지 푸루기업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핸드백과 크로스백 등 10여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기술개량과 혁신은 매출의 뚜렷한 제고를 가져왔다. 푸루 백의 연간 매출액은 5만위안에서 일약 80만위안으로 뛰어올랐고 50여명의 현지 군중들이 푸루기업에서 취업하게 되었다.

자낭현 '푸루 제일마을'이라 불리우는 시공촌(施貢村)은 촌민들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푸루가공협력사를 구축했다. 협력사 책임자는 "협력사는 30여명의 촌민들에게 농한기 소득증가의 도경을 제공해 한해 인당 수천위안의 소득을 증가할 수 있게 했다"고 소개하면서 "한편 이 촌에서 양털을 정기적으로 구입해 군중들은 집밖을 나가지 않고도 치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혁신은 현지에서 큰 혜택을 받게 했다. 2015년 한해에만 자낭현 푸루산업 생산액은 2172만위안에 달했고 고정 노동력 420명을 수용했다. "자낭현은 푸루산업단지를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전통공예를 보존하는 동시에 푸루기술혁신에 더욱 넓은 플랫폼을 제공해 군중들에게 튼튼한 '철밥통'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낭현 비즈니스경제협력국 국장은 설명한다.

번역/편집: 박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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