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가지수는 상해, 심천, 홍콩에 있는 증권거래소에 따라 또는 형태별로 다르다. 증권거래소는 증권을 사고 팔려는 사람들이 일정한 시간에 모여서 증권을 매매할 수 있도록 지정한 장소를 말하는데 중국의 증권거래소는 3곳으로 각각 중국 상해, 심천, 홍콩 증권거래소가 있다. 상해증권거래소는 1990년, 심천증권거래소는 1991년에 각각 문을 열면서 중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증권거래가 시작됐었음을 알렸다.

먼저 상해증권거래소는 1990년 11월 26일 세워졌고 상해시 포동(浦東)에 위치해 있다. 상해증권거래소는 A주와 B주로 구분되는데 A주는 원래 중국 내에서 상장되어 중국 국내 투자자에게만 거래됐었지만 2002년부터 일부 자격을 갖춘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에게도 개방하면서 거래를 허용했다.

B주는 중국 내에서 상장되어 중국시장에서 거래되는 외국인 투자전용 주식이다. 거래도 외화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초반에 B주를 발행한 기업도 많지 않은데다가 기업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던 외국인들이 B주에 선뜻 투자하기를 꺼려했다. 따라서 2001년부터 중국인들도 B주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도록 개방되었다.

상해A지수와 B지수를 통합한 것이 바로 '상해종합지수'이다. 심천증권거래소에도 심천 A지수와 B지수가 있고 이를 통합해서 '심천종합지수'라고 한다. 다만 상해거래소에 비해서는 그 규모는 작은 편이다.

그리고 홍콩증권거래소가 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1891년에 설립된 아시아에서도 매우 오래된 증권거래소 중 하나이다. 1993년 중국의 청도맥주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중국 본토 주식 1호로서 홍콩증권거래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처럼 홍콩거래소에 등록된 중국 본토 국영기업의 주식을 H주라고 하는데 세계 최대 석유기업 중 하나로 각광받는 중국의 국영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도 H주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H주는 주로 중국의 국영기업이나 대기업으로 구성되고 있고 H주를 상장한 대다수의 중국 기업은 상해증권거래소, 심천증권거래소에 A주로 상장되어 있기도 하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지수는 항생지수를 통해서 알수 있다. 항생지수는 홍콩 최대 은행인 홍콩상해은행의 자회사인 항생은행(恒生銀行)이 산출하는 자가지수로 홍콩증권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33개 우량 종목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33개 우량 종목 가운데 중국 내륙 기업들을 기준으로 'H지수'가 산출된다. 즉 항생지수는 순수하게 홍콩 주식시장 지수이고 H지수는 홍콩 내 중국 내륙의 주식지수만 가리키는 것이다. 

이렇게 중국 증권 관련 지수를 세분화해서 보면 내가 투자한 상품의 추세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된다.

지난 28일 중국 신화통신의 인터넷사이트 신화망(新華網)이 상해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상해의 대표적인 고층빌딩에는 그날 밤 신화망의 상장을 축하하는 축하 글귀들이 새겨지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신화망은 상해증권거래소에 코드번호 '603888'으로 A주에 상장되었고 첫 거래에서 신화망 주가는 공모가인 주당 27.69원보다 43.99% 오른 39.87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시가총액도 82억7700만원까지 불어났다.

덧붙여 최근들어 주식관련 뉴스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후강퉁(沪港通)과 선강퉁（深港通）에 대해 알아보자. 후강퉁이란 상해를 뜻하는 '후(沪）'와 홍콩을 뜻하는 '강（港）'에 통한다는 의미의 '퉁（通）'이 합쳐진 단어로 상해와 홍콩 증시를 연결한다는 의미이다. 즉 상해 A주와 홍콩 H주가 분리 되어 있던 것을 홍콩에서 본토 주식을 사거나 본토에서 홍콩 주식을 투자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제도로 2014년부터 시행해왔다. 이로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고 전반적으로 증시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후강퉁이 상해-홍콩 증시간 개방이라면 선강퉁은 바로 심천과 홍콩증권거래소간의 교차거래를 말합니다. 11월 개방을 앞두고 있고 선강퉁이 개방되면 심천 증시에 상장된 5백 여개의 종목과 홍콩 증시에 올라있는 200여개의 종목의 교차거래가 가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