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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얀마 송유관 가동 상호 '윈-윈'
2017-05-10 16:54:44 cri



습근평(習近平) 주석과 중국을 방문한 틴 초 미얀마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난 4월 습근평(習近平) 국가 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틴 초 미얀마 대통령과 송유관 가동을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에 합의하면서 중국 운남(雲南)성과 미얀마 차우퓨항을 연결하는 송유관 프로젝트가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11년전 운남대학교의 몇 명 학자들이 미얀마에서 중국 운남으로 오는 천연가스와 원유 수송관 건설을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인데 이 제안이 정부에 의해 채택됐고 2008년에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와 미얀마 정부가 송유관 건설 협정에 서명한 뒤 시작된 공사는 장장 7년을 거쳐 완공됐다.

송유관의 시작점은 미얀마 차우퓨항에서 배로 약 한 시간 남짓 걸리는 마데섬라고 하는 작은 섬으로 3천 여명의 어민들이 살아가고 있다. 마데섬은 원래 도로교통, 의료, 교육 등 기초시설과 조건들이 매우 낙후된 곳이었지만 송유관 건설이 시작되면서부터 현지인들의 삶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노동자들이 송유관을 연결하고 있는 모습


페트로차이나는 마데섬에 8백 여만 달러를 투자해 물탱크를 부설하여 3천 여명의 도민들에게 무료로 생활수를 보급했다. 또 마데섬의 두 개 초등학교에 숙소를 지어주고 의료진 교육을 진행하는가 하면 의료시설을 신축하고 섬에 있는 사찰에 현대식 화장실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과거에는 하루 평균 4시간 정도만 전력공급을 해왔다면 지금은 도민들이 24시간 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 3G통신도 누릴 수 있게 됐으며 오토바이와 차량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무엇보다도 도민들이 가장 반기는 것은 일자리 창출이다. 기초시설건설에 투입된 인력만 천 여명, 현지 도민 3천 여명의 1/3에 가까운 인력이다. 중국 원유 수송관 및 마데섬의 원유항만에 투입된 자금은 약 24억 5천만 달러로 현재는 페트로차이나와 미얀마의 국영 석유천연가스회사가 각기 50.9%와 4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형태다.



마데섬의 원유 수송 전용부두



송유관이 개통되면 미얀마와 중국은 모두 혜택을 보게 된다. 중국-미얀마 송유관 개통 이전에 중국은 수입 원유의 약 80% 이상이 말라카해협을 통해 운송됐다. 그러나 말라카해협은 미국이 장악하고 있어 미중 관계 변수에 따라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번 송유관이 개통되면 원유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미얀마를 통해 중국으로 수송되므로 중국에는 매우 유리하게 된다. 또 송유관 가동으로 중국은 연간 2천200만톤 규모의 중동산 원유를 해상로가 아닌 육상으로 운송해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된다.

그밖에도 중국 서남부 지역의 경제발전에도 유리하다. 현재 중국 운남성(雲南省)은 중국-미얀마 송유관 프로젝트의 혜택으로 석유화학 신흥산업을 개척에 힘을 쏟고 있는데  운남지역에 건설된 석유정제기지는 운남성을 포함한 서남부 지역의 석유 관련된 다른 기초시설건설에로 유리하기 때문에 전반 경제를 추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미얀마 천연가스 수송경로



사실은 원유 수송관 건설 전인 2013년 7월에 천연가스 수송이 시작됐는데 천연가스는 차우퓨 천연가스원전에서 나는 것으로 이곳에서 나는 천연가스는 세계적으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품질과 발열량을 자랑한다. 2015년 6월까지 천연가스 수송관을 통해 수송된 누적 천연가스량은 56억 m3 에 달하며 그중 53억  m3의 천연가스가 중국으로 수송돼 운남, 귀주, 광서 등 서남부 지역의 기업과 민가에 사용됐다. 그외 3억 m3에 달하는 천연가스는 미얀마에서 수송됐다. 협약에 따르면 미얀마의 천연가스 소비수요와 소비력에 따라 약 20%의 천연가스는 미얀마에서 사용된다. 

이 프로젝트로 미얀마는 연간 1천381만 달러의 통행료를 벌어들임과 동시에 통과세도 한 톤당 1달러씩 징수하게 되므로 경제적인 면에서 그야말로 윈-윈하는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또 지난 4월 양국 정상은 이전 미얀마 정부에 의해 연기돼 온 미트소네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도 기본적인 합의를 달성해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번역/편집:이경희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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