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8 14:25:21 | cri |
정의(鄭毅) 24세(좌) 산동 고속 세르비아 투자 발전 유한회사 종합부 부총경리
'일대일로' 건설 현장에서 만난 90, 80년대 생 중국 젊은이들, 그들은 이국타향에서 전문성을 발휘하여 현지의 경제발전과 중국 및 주변국의 협력 건설 공정에 자신들을 힘을 이바지하고 있다.
중국 주류 언론사 취재진이 일전에 '일대일로' 주변국인 세르비아, 벨로루시, 카자흐스탄 등 3개국을 찾아 10일 간 공동취재를 하면서 이웃나라 낯선 땅에서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 만나보자.
산동 고속회사는 세르비아에서 두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736 고속도로 신설 프로젝트와 베오그라드 중국문화센터 건축 두 프로젝트이다.
산동 제남 출신인 정의 씨는 산동교통대학 졸업 후 산동 고속회사에 입사했다. 입사한 뒤 곧바로 세르비아에 파견되었고 이미 일 년 남짓 되었다. 공사 현장에서 뛰다보니 그의 피부는 햇빛에 그을려 까무잡잡해졌다. 올해 설 명절은 회사 동료들과 세르비아에서 보냈다는 그의 말투나 제스처에서 제법 현지인스러운 모습이 보였다. 세르비아인에 대해 그는 매우 우호적이라고 말해주었다. 또 졸업 후 세르비아에서 일하게 된 데 대해서도 보귀한 경험이자 단련의 기회라고 여기며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의 현지화관리는 어떨까. 그의 말을 빌자면, 중국인 직원들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 관리인으로 전환해야 하기에 현지의 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하고 그러려면 부단히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지화 관리에 있어서는 현지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정부의 심사와 같은 행정사무에도 더욱 익숙한 세르비아인에 의지해야 하기에 현지인 채용과 같은 현지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런 면에서 산동 고속회사는 장원한 견지에서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으며 한 단계 프로젝트가 끝났다고 해서 나몰라라식의 채용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의 씨는 앞으로 중국과 세르비아 양국 간 여러 분야 비즈니스협력 면에서 보다 효과적인 정부 정책들이 출범하여 세르비아 및 중동부 유럽 지역에서의 업무 개척과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채교운(蔡娇雲), 25세. 중국-벨라루스공업단지 주요 건설부문-중국철도25국그룹유한회사 계획계약부 직원.
중국-벨라루스공업단지는 중국과 벨라루스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최대 실크로드 경제벨트 협력 프로젝트이다. 2014년에 유럽 시장 벨라루스에 진출한 중국철도25국그룹유한회사는 선후로 벨라루스 민스크지역 중심병원 입원부와 중국-벨라루스 상업무역물류단지 시발구, 중국-벨라루스공업단지 9번 표준공장 건설, 중-벨공업단지 오사하(乌沙河)개조 등을 망라한 9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공업단지 '건축자 마을' 입구
기자는 공업단지 '건축자 마을' 사무실에서 일에 열중하고 있는 한 여성의 모습에 끌려 다가갔다. '건축자 마을'은 시공 관리를 규범화하고 건설자들의 생활과 거주 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숙영지로 이곳에는 공업단지 지역의 건설 부문 회사들이 집거해 있다.
그녀의 이름은 채교운, 서안 출신으로 2014년 서안교통공정대학에서 공정관리를 전공한 뒤 중국철도 25국에 취직하여 2년 간 근무한 후 이 프로젝트에 지원, 선출되어 벨라루스까지 오게 됐다. 이곳에서 근무한지도 벌써 2년 반, 현재 그녀의 주 업무라면 계획, 계약서 작성과 재무관련 사무처리이다. 국내에서는 업무가 비교적 표준화를 이뤘기 때문에 정해진 틀에 맞추기만 하면 됐지만 이곳에 온 뒤로 그녀는 현지에 맞는 기준을 연구개발하여 업무효율을 대폭 높이는 업무에도 참여했다면서 매우 뿌듯해 했다.
지난 추석, 채교운 씨가 동료들과 함께 빚은 월병
그녀는 벨라루스의 자연 환경이 좋다고 했다. 현지인에 대한 인상도 꽤나 좋은 편이었다.
"중국인들에게 매우 우호적이예요. 평일에는 현장에 주로 있지만 주말은 민크스 시내에 회사가 마련해준 숙소에서 지냅니다. 중국 본사에서 여자 다섯 명이 이 곳으로 파견됐는데 주말이면 모여서 시내 관광도 나가고 가끔 숙소에서 당구도 치고 바둑을 두기도 합니다."
중국 직원들과 의견차이로 인해 벨라루스인 직원들이 처음에는 다소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했다.
"처음에는 벨라루스인들이 우리를 경계하는 눈치였으나 지금은 그들도 중국식의 사고방식이 생겼습니다. 일례로 야근문제를 들 수 있는데, 야근을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심지어 반감을 가지기도 했지요. 그러나 중국 직원들의 영향을 받아 이제는 기꺼이 받아 들이는 것 같아요."
채교운 양은 틈틈히 러시아어를 공부한 덕분에 숫자와 관련된 표현들은 러시아어로 현지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교류가 가능하다고 했다.
채교운 양은 자신을 '일대일로' 수혜자라고 했다. '일대일로'는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가져다주었고 말했다.
"과거에는 해외파견이 거의 없다보니 해외근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지금은 '일대일로' 덕분에 해외에서 근무할 기회가 생겼고 덕분에 소득도 높아졌어요." 현지에서 꾸려가는 일과 삶에 그녀는 매우 만족한다고 말한다.
채교운과 그의 남편
그녀는 중국에 대한 벨라루스인들의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만난 벨라루스인들은 '일대일로' 정책을 두 손 들어 환영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중국인들이 폐쇄적이라고 생각하고 중국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중국인들과 함께 일하고 생활하는 가운데서 중국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중국의 경제, 인문,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거죠."
지리그룹 벨라루스 공장
절강 지리그룹은 첫 해외공장을 벨라루스에 설립했다. 공장은 2015년 5월에 착공해 2017년 7월에 준공한 후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Belegee 벨라루스 지리공장 생산 부총경리 겸 통역 단응(段凝, 28세)은 우크라이나 유학파로 2017년 12월에 지리자동차회사에 입사했다. 그는 입사 전 자동차 무역업에 종사했던 경력을 인정받아 지리회사의 본부 교육을 받은 후 벨라루스 지리공장 생산부 부총경리의 자격으로 현지에 파견됐다. 그는 지리해외제조센터 총경리의 통역이라는 직책까지 겸했다.
벨라루스 최초의 자동차합작프로젝트였고 관련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던 터라 지리회사는 현지화에 여러 난관을 겪어야 했다. 미숙달된 근로자들, 완비되지 못한 공급사슬관리 등 문제들에 부딪쳤다. 부품들은 중국에서 해운을 통해 들여와야 했고 오발송되거나 누락되기라도 하면 해결하는데 상당히 긴 시간이 걸렸다. 당응 씨는 다른 기업들에게 있어서 해외진출의 개척자인 지리회사의 경험은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매우 보귀한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지리 직원들의 근무태도를 궁금해 하는 기자에게 단응 씨는 지리의 기업문화에 대해 말해 주었다.
"지리 내부의 기업문화는 분투자의 문화라고도 합니다. 누구나 분투자가 되어 일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죠. 중국인 직원들은 야근을 밥 먹듯이 합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근무하고 생산량과 품질의 안정을 위해 책임자들은 많은 아이디어를 냅니다. 제 상사도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6일 근무합니다. 4시 40분이 퇴근시간이지만 그 시간에 퇴근은 거의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 국내보다 근무 강도가 훨씬 높습니다. 저의 상사는 그렇게 일해 해외 사업에 많은 기여를 한 분입니다. 분투자 문화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죠."
"벨라루스인들은 야근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합니다. 그러나 협력과정에서 생기는 문화적 차이라 생각하고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두 배의 월급을 받고 야근하는 것보다 가족들과의 시간을 더 중요시하는 게 그들의 문화이지만 중국 회사에게는 수익 창출이 더 중요하죠. 저희는 벨라루스인들의 적극성을 불러 일으키는데 많은 공을 들였어요. 내가 책임진 일을 잘해야 나의 팀이 잘 되고 부서가 잘 되고 공장이 잘 되며 그것은 곧 개인의 성장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하죠. 일한 만큼 성적이 나는거라고 부단히 일깨워주고 계획경제단계에만 머무르지 말고 분투하고 노력하여 생각을 바꿀 것을 그들에게 거듭 강조합니다. 다양한 동기부여 방법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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